[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명운이 걸린 심장부 호남에서의 27일 첫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2%의 득표율로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실시된 대의원 투표와 지난 22일 일반당원·시민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투표(사전투표), 25~26일 진행한 일반당원·시민 대상인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모두 집계한 결과 문 전 대표는 과반인 총 14만2343만 표를 획득했다.

호남권은 그동안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표심을 이번에도 재확인한 셈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4만7215표를 획득, 20%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지만 문 전 대표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결과를 얻는데 그쳤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4만5846표(19.4%)로 3위를 기록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954표(0.4%) 획득에 머물렀다.

이날 네 후보들은 '본선 같은 예선'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세 대결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다시는 호남에 좌절을 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호남에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댈 것은 적폐세력과 손잡는 다수의석이 아니고, 국민보다 앞서 달려가는 과격함도 아니다"라며 안 지사와 이 시장을 동시에 겨냥했다.
　
다음으로 연설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 전 대표가 후보가 돼도, 안 지사가 후보가 돼도 정권교체가 된다.

그러나 이재명이 되면 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는 다른 주자를 견제하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우클릭' 평가 등에 대해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 순회경선은 충청권에서 29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