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발표하고 의사 표명
빅텐트·비문연대 사실상 소멸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무소속 대선 출마를 추진했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통합정부를 구성, 목전에 다가온 국가 위기를 극복해보겠다는 대선 후보로서의 제 노력은 오늘로 멈추겠다"면서 "저의 호소는 늦었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힘이 부족했다"라고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통합정부 구성을 통해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저의 생각은 역량 있는 후보가 앞장서 실현시켜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만든 비극이 지난 6개월 간 온 나라를 멈춰 세웠다"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후보를 지도자로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합정부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새 대통령이 돼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임을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지지율이 급상승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타 후보와 연대 거부를 선언한 데다 김 전 대표가 중도하차하면서 정치권에서 거론돼왔던 '제3지대 빅텐트'나 '비문(비 문재인) 연대'는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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