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원회가 지난 11일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날 인선안에 충청권 인사는 종교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 천주교)이, 저출산고령화대책위원장에 양승조 의원(천안 병), 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이재한 충북 동남부4군 지역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 외 문화예술교육특보 단장에는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은 국민주권개헌특별위원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오 의원은 보건복지정책위원장을, 도 의원은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각각 겸직한다.

민주당은 앞서 7일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사전 상의 없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반발하고 문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추후 조정을 거쳐 2차안을 발표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방송언론정책위원장에 추대됐지만 선대위 합류를 거절했던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 받았던 박영선 의원은 이날도 합류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종걸 선대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후보가 한 번에 그치지 말고 박영선·변재일을 모셔오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 의원과 변 의원은) 기본적으로 선대위 구성이 그렇게 통합형이 돼 있지 못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왜 없겠느냐. 그런데 그동안 (문재인) 후보 측에게 많은 상처를 받은 것이 큰 원인이 되고 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런 상처를 보듬어 안을 명분을 승리한 쪽(문 후보 측)에서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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