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문건'·'박지원 상왕론' 고리로 文·安 동시 때리기

[서울=김홍민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거짓말 시리즈는 벌써 '6대 거짓말'이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인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문 후보는 어제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에서도 본인의 거짓말 시리즈에 대해 단 하나도 솔직하게 국민께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사전결재' 의혹 △아들의 '반칙특혜' 공공기관 취업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 △국가보안법 폐지 압력 의혹 △일심회 간첩단 사건 축소 의혹 △정계은퇴 약속 번복 논란을 열거하며 "단 하나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마, 고마해라'는 식의 거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TV토론에 나와 국민을 향해 협박하고 무시하며 시간만 때우려는 오만의 극치이자 국민을 속이고 넘어가겠다는 정략적 술책"이라며 "특히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밝힌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김정일 결재 사건'은 이번 대선 전에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 측이 전날 북한 인권결의안 관련 의혹에 반박한 데 대해서는 "출처도 불분명하고 내용조차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보여주는 정체불명의 자료를 공개했는데 오히려 대북결재 의혹을 더 키우는 황당한 반박"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박지원 대표를 '상왕'이라고 거듭 지칭하면서 "'당내 상왕'의 평양대사 셀프 임명에 대해 농담이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하는 초등학생 수준 토론을 하는 후보가 어떻게 이 나라를 책임지고 단호하고도 결기있는 국정을 펼 수 있겠나"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그는 "참으로 수준 낮고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상왕의 꼭두각시 후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라면서 "어제 토론은 '안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상왕 된다'는 말이 거듭 확인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는 사드반대 당론 변경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오늘이라도 당장 박 대표와 함께 경북 성주로 내려가서 우리 군 차량의 성주골프장 진입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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