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첫 해 여객 37만명서
지난해 273만명으로 급성장
'300만명 돌파' 기대감 고조

▲ 27일 충북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개항20주년 기념식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성일환 한국공항공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권보람기자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았다.  <관련기사 6면>

개항 이후 '만년적자 공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민영화 검토 등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개항 20주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27일 청주공항에서 개항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지상섭 공항공사 청주지사장, 서훈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주공항은 1997년 4월 2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입상리에 131만3481㎡ 규모로 문을 열었다. 개항 첫 해 청주공항 이용객은 37만743명에 불과했다. 10년 뒤인 2007년에도 이용객이 103만여명에 그쳐 '동네공항'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이유로 정부에서 민영화 추진 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청주공항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민영화 추진은 백지화 됐지만 제한된 노선·인프라 탓에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항 10년을 넘어선 이후 청주공항의 적자 규모는 △2008년 54억원 △2009년 58억원 △2010년 55억원 △2011년 54억원 △2012년 55억원 △2013년 51억원 등 해마다 50억원이 넘었다.

그러다 공항공사와 지자체, 항공사 등이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이용객이 급증, 2014년(34억원 적자)과 2015년(9억원 적자)에는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이용객 270만명(273만2755명)'을 돌파하면서 개항 이래 첫 흑자(약 5억원)를 달성, '만년적자 공항'에서 벗어났다. 올해는 중국과의 '사드 배치 갈등'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국내선 이용객의 꾸준한 증가로 1~3월 전체 공항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항 20주년을 맞아 '이용객 300만명 돌파'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상섭 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개항 20주년이라는 성년을 맞이해 중부권 핵심 거점공항으로서 여객 3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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