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선거일이 불과 10일도 남지 않으면서 충북 표심을 잡기 위한 각 당의 유세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지난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원내대표가 총 출동하며 확실한 표 다지기에 나섰고 국민의당은 손학규 위원장이 또다시 방문하고 청주 출신 김수민 의원이 휴일 유세에 공을 들였다.

한국당 당대표권한대행(원내대표)인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8일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와 육거리에서 유세를 펼치며 "친북 좌파 정권을 만들어야 되겠냐"며 "안보관이 분명한 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적이 누구인지 대답을 못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보수 행세를 하고 있다"며 "한국전쟁을 치르고, 보릿고개를 넘은 어르신들이 친북 좌파 정권을 만들어줘서 되겠느냐"며 노년 보수층을 공략했다.

이날 유세에는 송태영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김양희 도의회의장을 비롯한 당소속 지방위원, 선대위 관계자 등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같은 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충북 괴산, 충주, 제천에서 가진 지원 유세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찍어 당당하게 지역을 발전시켜 달라고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괴산 산막이시장에 이어 충주 전통시장, 오후에는 제천으로 이동해 역전시장에서 민주당을 선택해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면 충북 도민들이 똘똘 뭉쳐 문재인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뒤 당당하게 지역발전을 요구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5월9일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도민들을 설득했다.

이날 충북 유세에는 도종환 충북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우건도 충주시 지역위원장, 이재한 동남부4군 지역위원장, 이후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했으며, 우경하 해병대 장군 등 안보유세단과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 송옥주 의원(비례대표) 등도 동참했다.

도종환 상임선대위원장도 "문재인 후보는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과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조성을 공약했다"며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충북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역균형 발전 시즌2'를 열겠다"고 북부권 주민들의 표를 당부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청주를 찾았으며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청주 출신의 김수민 의원 등이 29일과 30일 충북 유세를 펼쳤다.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오전 청주 사창사거리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는 IT로 자수성가한 미래과학자"라며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도록 청주시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한 표를 호소했다.

김수민의원은 30일 청주 어린이회관, 진천 전통시장, 충주 무학시장, 증평 농협4거리 등 4개 지역을 돌며 열띤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당 유세에는 김영환 선대위 미디어본부장, 권태호 선대위 상임고문, 이상길 선대위 유세본부장, 홍익표·안창현·정수창 지역위원장, 임헌경 도의원, 남연심 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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