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교 연합체계 구축
전국적으로 움직임 확산
공동 교육서비스 등 제공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는 대학들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충북지역에서 연합대학 형태의 연합체계가 구축돼 관심 모아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일부 대학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움직임이 있었지만 모든 대학이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대, 한국교원대 등 충북지역 17개 대학이 상생을 위해 연합체계를 구축한다.

충북지역 총장협의회(회장 U1대학교 채훈관 총장)는 26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 '6월 정기총회'를 열고 '충북지역 공동(연합)대학 설립총회'를 했다.

이날 중원대학교 안병환 총장은 '충북지역 공동(연합)대학 설립안'을 발표하고, 연합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채훈관 U1대 총장은 "지역 대학이 특성화된 교육역량을 결집해 양질의 수요자 중심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내 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대학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회에는 강동대,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극동대, 대원대, 중원대, 청주교대, 청주대, 충북도립대, 충북보건과학대, 충청대, 한국교원대, U1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충북지역 총장협의회는 충북대 등 17개 대학 총장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공동(연합)대학은 학생들의 수업, 취업캠프, 특강 등 학사운영 전반에 걸쳐 공동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교과과정, 비교과 프로그램, 산학협력, 연구활동 등 회원대학이 상호협력해 인재를 양성한다.

이처럼 대학들이 연합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정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학령인구 감소,  졸업생 취업난 등으로 대학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전국 모든 대학들이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학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지역에서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