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어제 청주 방문
"내년 지방선거서 도지사 등
자치단체 후보자 공천 목표"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우리(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 그리고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1일 청주 일신여중 특강에 앞서 김 후보자 인준안 가결 소식을 듣고 "이번 국회 결정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 그리고 청와대의 국회 모독으로 정국이 경색됐지만 국민의당의 결단으로 의사 일정이 재개됐다"며 "그리고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장은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과 한 약속을 꼭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의 표결에 앞서 안 대표는 당론을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해 "인사투표는 비밀투표이어서 당론으로 정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누가 찬성했고 누가 반대했는지 모르는 비밀투표에 대해 당론을 정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적 효과를 노리는 것밖에 안 된다"며 "국민의당은 인사, 비밀투표의 경우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에 부친다는 원칙을 일찍부터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의 경우에도 자유투표를 거쳐 그런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 대법원장 후보에 대해서도 자유투표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념 정당이 후보자를 판단할 때는 네 편, 내 편으로 판단하지만, 문제 해결 정당인 국민의당은 사법부 독립을 위해 적합한 분인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네 편이면 전부 반대, 내 편이면 전부 찬성 이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법원장의 자격에 대해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는 물론 각 시·군에 모두 후보자를 공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면 민주당에 좋은 후보가 갈 수 없을 것이다"며 "국민의당은 전국 17개 시·도에 인재영입위원회를 설치하고, 힘에 부치면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든 지역에 후보를 100% 다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북의 경우도 전 지역에 후보자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미래가 없는 자유한국당을 (출마자들이)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도덕성을 포함한 공공성, 능력과 리더십, 인적 네트워크를 인재영입 3대 요소로 제시했다.

안 대표는 지역 기자 오찬간담회에 이후 청주 육거리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 뒤 청주 맹학교와 일신여중을 잇따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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