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수년간 신부전증으로 투병하는 어머니를 위해 신장을 나눠준 공무원 딸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던지고 있다.

23일 충주시에 따르면 A주무관(25·여)은 최근 서울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서 어머니와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다.

A주무관의 어머니는 신부전증을 앓으며 수년간 약품 치료와 투석으로 고통받아 왔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병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신장이식이 필요하다는 병원의 권유를 받은 그의 가족들은 선뜻 신장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았다.

다른 가족들은 이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다행히 A주무관은 이식이 가능하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A주문관은 이후 수차례에 걸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지금은 수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동료 직원은 "세상이 각박해지고 부모에 대한 효친사상이 퇴색됐다지만 이런 아름다운 소식들 때문에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한 번 더 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