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미투' 폭로의 가해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는 피해자가 성추행 당했다고 밝힌 당시 자신의 일정을 기록한 일기장을 19일 공개하며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우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가 최근 언론을 통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2005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내 일기장을 보면 피해자를 만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5일에는 총무과장 발령을 받아 인사작업으로 야근했고, 26일 저녁에는 청주 모충동에서 자치행정국장 송별회를 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8일 오후 6시 30분 외부단체의 박모 회장 등 2명이 찾아와 저녁 식사를 했고, 29일에는 퇴근 후 오후 8시 6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런 내용이 담긴 일기장을 경찰에 수사자료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일시와 마셨다는 술, 저의 직책 등에 입장을 수시로 번복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나와 언제 만났고, 동석했다는 광고업자가 누구인지, 어느 노래방에 갔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수사기관은 피해자와 저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 대질조사, 피해자 통화내역 압수 등을 통해 즉각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피해자를 상대로 고소와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우 예비후보를 둘러싼 성추행 논란은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그가 과거 충북도청에 근무할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김 모씨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