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괴산군 정치인들이 한손에 명함을 수북히 들고 몰려다니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충북 괴산군수 예비후보 출마자를 비롯한 도의원 예비후보,군의원 예비후보 등은 선거철만 되면 요란스런 자기 홍보 문구로 도배한 명함이나 본인들만의 팀 컬러로 얼굴알리기에 혈안이 되고있다.


하지만 이들이 손에 쥔 명함을 보고 있노라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군민을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을 거 같은 그들의 명함에는 군민을 위한 공약한 줄 없는게 사실이다.


오로지 본인들 출생지부터 학력,현재까지의 경력만 빼곡히 적혀있다. 명함 한장으로 과연 이들이 군민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건지 유권자들은 판단하기 힘들것이다. 특히 그들은 하나같이 당선만되면 군민이 원하는 무엇이든 해 줄것같은 이들의 달콤한 속삭임은 유권자들을 마치 우롱하는 듯해 안타깝다 못해 서글픈 현실이다.


6·13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은 몸이 달아 올라 당장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 일들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측은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그들이 내민 명함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민원해결의 달인', '괴산경제를 살리겠다', '꿈꾸는 미래를 준비하겠다', '법를아는 깨끗한 사람 이다'등 간단한 슬로건과 오로지 본인들의 얼굴사진과 경력을 자랑하는 내용만 담고 있을 뿐이다. 


매일 아침 산악회나 관광을 떠나는 관광버스 배웅에 나서면서 오로지 공약한줄 없는 명함 돌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지역 정치인들은 주민들 배웅 인사를 하느라 바쁘다.


평소 관심도 없었던 그들은 마치 대목을 맞이 한것처럼 선거철만 되면 어느 단체가 어디서 관광을 가는지, 어느 마을에서 행사가 있는지, 관광 배웅 일정은 어떤지를 파악하는 정보전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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