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번복 동의 못 한다"
청주시장 예비후보 사퇴
신언관으로 사실상 확정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바른미래당이 청주시장 공천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이 15일 6·13 지방선거 청주시장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로 공천됐다가 중앙당의 결정 번복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임 전 도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바른미래당의 창당 이념인 새 정치와 다당제 실현, 그리고 청주시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으며 지난 9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의결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정상적으로 청주시장 후보로 공천을 확정 받았다"며 "그러나 11일 신언관 전 도당위원장이 요구한 재심이 받아들여져 오늘 경선 결정으로 번복됐고, 저는 중대한 결함이 전혀 없음에도 재심으로 후보자 선출을 번복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객관적 3자 기구인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 공천한 결과를 두고 낙선 된 당사자가 사천으로 매도한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며 용납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임 전 도의원은 "당의 재심결정으로 지난 11일 예정된 각 정당 청주시장후보 TV토론회에도 나가지 못해 많은 청주시민들께 우려와 걱정을 드렸다"며 "경선이 진작 실시했으면 컨벤션효과도 있고, 본선 준비에 일찍 전념할 수 있어서 당과 후보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임 전 도의원은 청주시장 예비후보직 사퇴와 함께 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저와 당이 살길은 외연 확대와 당원 모집이라 판단해 충북에서 당원 추천을 가장 많이 했고 지방선거 출마 후보 발굴 등 당의 발전에도 노력했다"며 "중앙당에 부재지주형 지역위원장과 나 홀로 당원 격인 지역위원장의 지방조직 개편을 꾸준히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이며 이러한 결과가 바른미래당의 지지세 확장에 커다란 걸림돌이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임 전 도의원은 지난 9일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바른미래당의 청주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자 그와 공천장을 놓고 경쟁했던 신언관 전 충북도당위원장은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사천으로, 수용할 수 없는 정당 파괴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이를 수용한 바른미래당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지난 14일 15차 전체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청주시장 후보를 정하기로 의결했다.
임 전 도의원의 사퇴와 탈당에 바른미래당 청주시장 후보는 신 전 위원장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중앙당 최고위는 16일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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