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 갑·병 등 3곳
한국당, 엄태영·송인만 중 1명 단수 공천
윤일규 文 대통령 자문의 "천안 병 출마"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6·13 지방선거일에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충청권 3곳에서 진행된다.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 병)의 사직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는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 갑 △천안 병 3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된다.
앞서 두 곳은 자유한국당 권석창·박찬우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번에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전국 12곳에서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은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고 그 규모도 작지 않아 '미니 총선'으로 평가돼 결과에 따라 정국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은 전국 대비 25%인 3곳에서 재보선이 진행돼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단양은 민주당에서 이후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전략 공천했고 한국당에서는 14~15일 이틀 동안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공천 신청을 접수한 결과 엄태영 전 시장과 송인만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한국당은 이들 중 한 명을 단수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구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또 다른 예비후보의 출현 가능성도 점쳐진다.
천안 갑의 경우 민주당은 이규희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이, 한국당은 길환영 전 KBS 사장, 바른미래당은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각각 출마한다.
대한애국당에서는 조세빈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등록했다.
천안 병은 민주당에서 김종문 충남도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15일 윤일규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선언, 김 도의원과 경선을 예고했다.
그는 "노무현의 동지이자 친구로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뜻을 천안시민과 이어가겠다"며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문재인 케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자양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대 의대 출신인 윤 자문의는 순천향대 의대 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도 평택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이날 이창수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공천했고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중현 천안 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맞춰 국정 동력을 배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대로 여당이 완패해 '원내 1당' 자리를 내준다면 야권의 견제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의원 3명의 지방선거 차출로 의석 수가 118석으로 줄었고 원내 2당인 한국당은 지방선거에 1명이 나가게 돼 113석으로 감소하며 양 당의 의석 수 차이는 5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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