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반발 일단락
무소속 최영일 불출마
우건도-조길형 맞대결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한 경쟁후보 반발이 일단락되고 무소속 후보가 불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충주시장 선거구도가 여당과 제1야당 전ㆍ현직 시장 1대 1 구도로 좁혀졌다.

충주시장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민주당 권혁중 전 예비후보(59)는 23일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권 전 후보는 이날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에 제출한 충주시장 후보자 재심신청에 대해 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의 기각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충주는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경제적으로 더욱 발전해야 된다는 간절한 바람을 확인했다”면서 “고향 충주에서 뼈를 묻겠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충주의 변화를 만들고 싶었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더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 곁에 늘 함께할 것”이라며 “민주당으로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당선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전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를 거쳐 충주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 공천은 이적행위”라며 반발했던 한창희 전 예비후보(64)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행을 떠난다는 글을 올려, 사실상 공천 반발을 중단했다.

이와 함께 무소속 최영일 전 예비후보(49)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후보는 “충주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도당은 정당 공천의 비민주성과 불공정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이름만 지방자치 선거이지 시민이 시민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진정한 지방자치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민이 힘을 기르고 단결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주인으로 바로 서야 정당의 당리당략, 편가르기에 의한 지방자치 침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출마하지 않고 시민의 힘을 기르고 단결하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충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우건도 전 충주시장과 한국당 조길형 현 시장의 1대 1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 우건도
▲ 조길형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