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후유증 털고 화합 절실
군수·군의원 등 11명 당선증
경제 활성화 등 약속 지켜야

[옥천=이능희기자]6·13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젠 당락을 떠나 선거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과 반목을 접고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이 절실하다.
충북 옥천군에서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총 11명의 선량이 선출됐다.
27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 중 16명이 떨어졌다.

치열하게 선거전을 펼치면서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등 그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따라서 당선자는 무엇보다 여러 갈래로 쪼개진 군민을 통합, 화해로 이끌어갈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상대 후보의 좋은 정책이나 공약도 가능한 한 반영해야 한다.

낙선자도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

당선자는 선거구 곳곳을 부지런히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고,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옥천의 시급한 현안인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약속을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옥천군은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지역경제도 갈수록 위축돼 가고 있다. 지역 상인들이 불경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의 역외 유출이 갈수록 심화돼 지역 경기는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대전 등 가까운 대형 할인매장은 차량으로 불과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원정 쇼핑객들이 옥천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도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옥천군은 1960년대 인구가 11만2000여명에 이르렀으나 이후 계속 감소해 올해 5월말 5만1757명까지 내려앉으면서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위기 타개책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로 청장년 인구를 유입해 지역경제 활성화·출산율 향상을 부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

선거기간 동안 출마자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은 후보들의 약속이 선거용으로 구호에만 그치고 실효성 없는 빈 공약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옥천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55)는 "경제난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민심에 귀 기울이고 공약 중 으뜸으로 지역경기 활성화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젊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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