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방제단 급파 긴급 소독
축산농가 가금류 반·출입 제한
고병원성 여부 정밀검사도

▲ 청주 미호천의 야생 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가운데 18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하천에서 관계자들이 광역살포기를 이용해 AI 차단방역을 벌이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의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미호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당국이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지난 15일 청주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도는 해당 지역 반경 10㎞를 '예찰 지역'으로 설정하고 공동방제단을 급파해 주변 지역에 대한 긴급 소독을 시행했다.

아울러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한 임상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예찰 지역은 축산 농가에 대한 가금류 반·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오리 9개 농가 9만4000여 마리, 닭·메추리 122개 농가 38만여 마리가 사육중이다.

충북도는 야생 조류 분변의 AI 항원이 저병원성으로 나오더라도 다음 달 초까지 '예찰 지역'을 해제하지 않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AI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대신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오리사육 휴지기제 시행 대상 농가 선정도 서둘러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철새 도래지 인근의 농가 50여 곳에는 초음파나 음향 등을 이용한 야생조류 퇴치기를 보급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의 고병원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반경 10㎞에 대한 예찰 지역은 당분간 유지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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