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靑 비서실장은
2012년 대선 文 후보 비서실장
2017년에는 조직본부장 맡아
정권 창출 1등 공신 '맹활약'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은 3선(17~19대) 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는 오랜 정치적 동지관계를 유지해온 최측근이다. 

노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문 대통령의 두 번째 대권 도전 당시인 2017년 대선 때에는 후보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 정권창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이 때문에 그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노 실장은 1957년 충북 청주 태생으로 청주 석교초, 주성중, 청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 재학 중 구국선언서 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민주화노동운동에 앞장섰다.

이어 청주환경운동연합 이사를 거쳐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17대 국회에 출마해 당선돼 중앙정치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민주당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19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 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주당의 핵심 중진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정치권에서 솔직하고 사심이 없는 정치인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19대 의원 시절 카드단말기를 의원실에 비치하고 저서 판매 대금을 받은 것도 그를 아는 사람들은 사실상 모든 것은 투명하고 깨끗하게 처리하겠다는 성격과 순수한 발상에서 비롯된 일로 평가한다.

이 사건으로 노 대사는 지역구를 도종환 의원(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넘겨주고 20대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선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아 승리를 이끈 그를 지난 2017년 10월 외교 4강 중 하나인 주중 대사에 임명했다.

8일 청와대 인사발표로 노 실장은 충북 출신으로는 3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첫 번째 충북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기붕 전 부통령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서 태어난 이기붕 실장은 이승만 대통령 정부 초대 경무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4·19혁명으로 실각, 운명을 달리했다.

두 번째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박근혜 정권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원종 전 충북지사다. 

충북 제천 출신으로 '행정의 달인'이란 칭송을 들었던 이 실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발생 직후 사임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성원하고 마음 모아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리고 도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할 업무에 대해 "그동안의 경제정책을 바탕으로 변화·발전시켜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관건은 기업들의 투자로, 기업들이 투자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는 게 2기 비서실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번 발탁으로 국정운영의 핵심부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향후 유력한 충청대망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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