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충청시평
여유롭고 행복한 삶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충청일보  |  webmaster@ccdaily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1.17  13:54:1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정현숙 원광대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 2019년은 황금 돼지의 해인지라 새해 인사로 부자 되라는 덕담을 많이 건넨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한국의 경제 상황은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업한 자영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한국 경제의 심장인 45∼54세 남성의 고용률 하락폭이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2019년에는 작년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 전망하니, 우리의 삶은 더 팍팍해질 수 있다. 이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행과 불행의 기준이 경제 수준과 직결된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부는 행복과, 가난은 불행과 상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부의 축적이 인생의 궁극 목적인 사람들이 전에 없이 증가했다. 물론 살아야 하는 현실이 있기에 경제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자는 행복하고 빈자는 불행하다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경제 사정이 나빠질 수 있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오히려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우리는 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도 잘 견뎌내고 오늘 이 정도의 삶을 일궈 냈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누구나 소망이 있다. 올해는 소확행(小確幸) 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면 경제가 어려워진다 해도 마음이 여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여유로운 삶을 위해 귀농이나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구태여 그런 복잡하고 형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오늘 하루 속에서 얼마든지 여유롭고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인생철학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사람들마다 사정이 다르다. 경제 수준이 다르고 교육 정도가 다르고 현재의 상황이 다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잘하고 잘못한 것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나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남과 단순 비교하지 않기, 남에게 상처 받지 않기, 한 박자 쉬어가기, 기대치를 적절히 조절하기,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목표를 좀 더 길게 내다보기, 인생의 목표를 출세와 부로만 정하지 않기 등 나의 현재에 맞는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맞게 노력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수 있다. 목표를 조금 낮게 조금 멀리 설정한다고 해서 절대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꿈을 포기하는 순간 인생은 무의미해지며, 꿈꾸는 자만이 오늘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마음을 잘 다스리면 삶에 여유가 생기고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당연시하는 관점을 비틀어 보고 작은 행동을 바꾸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면 삶은 더 부드러워질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실로 꿰지 않는 구슬과 같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삶의 여유와 행복은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이 만든 결과물이다.

 

충청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비주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