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2곳 확진 땐 총 40곳 달해… 추가 확산 차단 ‘총력’

 

[충청일보 송근섭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육용오리 사육 농장에서 AI(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충북도내 확진농가가 40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살처분 된 가금류도 128만 마리를 넘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도내 31개 가금류 농장을 대상으로 벌인 일제검사 결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농가의 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농가는 지난달 22일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북이면 오리 농장과 약 1.5㎞ 정도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이번에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의 육용 오리 4500마리를 모두 살처분 하기로 했다.

앞서 1일에도 청주시 오송읍의 한 양계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축산위생연구소에서 간이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해당 농장의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이르면 내일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충북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만 38곳에 달한다. 추가로 양성 반응이 나온 청주의 농장 2곳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충북도내 AI 확진 농가는 40곳으로 늘어난다.

전날까지 충북에서 살처분 된 가금류는 128만5989마리에 달했다. 닭이 62만6799마리(농장 6곳), 오리 58만8090마리(59곳), 메추리 7만1100마리(1곳)다.

이번 AI는 음성·진천·청주뿐만 아니라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남았던 괴산군까지 확산되는 등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AI 발생지역에 42t의 생석회를 추가 지원하고, 음성·진천군에 각 2대씩 제독차 소독 지원에 나섰다.

또 오는 4일까지 살처분 농장 사후관리 정비기간을 운영하고 닭 밀집지역에 거점소독 시설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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