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순·최병윤 의원
대도민 사죄 기자회견
"모든 비난 겸허히 수용"

▲ 충북도의회 최병윤(왼쪽),박봉순 의원이 20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해외연수와 관련해 대도민 사죄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숙여 사죄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배짱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 중 박봉순(한국·청주8), 최병윤 의원(민주·음성1)이 출국 이틀만인 20일 귀국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충북도청으로 출발, 도청 대회의실에서 '대도민 사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들은 "충북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조차도 염치없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속 눈물을 훔치며 뼈를 깎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변명을 하지 않겠다"며 "모든 비난가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도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를 마음에 새기겠다"고 했다.

이들은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및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하겠다는 의원선서를 다시한번 되새기며 참다운 사람으로 거듭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을 제쳐두고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겠다"며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하겠다"고 했다. 수해 현장에 갔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출발 전 논의했지만, 수해 현장으로 가자고 했던 소수 의견이 묻혀졌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의원직 사퇴에 대한 질문에는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봉순 의원은 21일 윤리위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되며, 최병윤 의원도 조만간 도당 윤리심판원에서 징계가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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