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단배식서
"가장인 여당, 품위·겸손을 지금도 야당 생각이면 지탄"
정계 "吳에 일종의 경고" 분석

▲ 3일 청주시 율량동 이안 컨벤션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단배식에서 참석자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살맛나는 충북을 향한 비상을 상징하는 '파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3일 새해 인사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4일 오전 청주 충혼탑 참배에 이어 청주 이안 컨벤션에서 당원 등 500여명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했다.

이날 단배식에는 오제세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이시종 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민주당의 비상을 상징하는 파란색 종이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에 이어 오 도당위원장의 인사말, 주요 인사들의 덕담, 서원사랑 합창단의 축하공연, 시루떡 자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오제세 도당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 됐고, 민주당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는 정당이 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는 국민 여망을 받들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이시종 지사가 오제세 도당위원장을 겨냥, 뼈 있는 소리를 쏟아냈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오 위원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이 지사를 직접 겨냥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지만 그동안 일체 대응하지 않았었다.

이 지사는 "여당이 된 것은 가장이 됐다는 것으로 가장이 꼭 지켜야 할 것은 책임과 품위 그리고 겸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으면 도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지 야당이 아니고, 이젠  야당 생각은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자유한국당보다 월등히 지지도가 높지만, 올해 지방선거는 분명히 5% 범위 내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라며 "이긴다고 해도 5% 범위에서 간신히 이길 것"이라며 당원들의 단합과 분발을 촉구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오 위원장을 겨냥한 일종의 '경고'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지사가 3선을 본격화 했다는 해석과  앞으로 이 지사와 오 위원장간 당내 경선을 놓고 치열한 공천 경쟁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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