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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변화되고 있다. 우리 주변 생활의 주거 공간이나 교통수단 그리고 삶의 형태 등을 보더라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은 단순히 강산뿐만 아니라 모든 외형의 하드웨어 모습들을 포함하여 무형의 규칙이나 제도 같은 소프트웨어도 한꺼번에 같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하여 개별적으로 과거에 얽매여서 좋은 관습이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어도 제도상의 인위적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경우가 발생해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좋은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6.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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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여든일곱의 우리 엄마는 늙지 않으신다. 아니 점점 더 젊어지는 모습으로 보일 때가 있다. 딸들 셋이서 나들이를 모시고 다닐 때면 딸들보다 엄마가 더 곱고 멋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들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실제로 엄마는 아직 곱고 단정하시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나도 이십년 후에 엄마만큼 건강하고 곱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엄마의 그런 모습이 늘 고맙고 감사하다.요즘 우리 엄마는 손주 또래의 젊은 트로트 가수들에게 푹 빠져서 지내신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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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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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 보통 우리가 인공지능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단어로 딥러닝 (deep learning) 이란 것이 있다. 딥러닝은 인공지능의 개념 중 하나로써 영어 단어 'deep'이 표현하듯이 깊게 심층적으로 학습한다는 뜻이다.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을 서로 연계해서 살펴보면 먼저 인공지능이 가장 큰 개념의 집합으로 사람의 두뇌를 대신해서 일을 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혹은 컴퓨터를 일컫는다.다음으로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부분집합으로써 조금 고도화된 개념으로 컴퓨터에게 학습 기능을 부여한 인공지능 기법이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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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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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봄 내내 나와 내 자신의 불협화음으로 심신이 시름시름 앓으며 봄날을 놓치고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날씨도 마음도 맑음이다. 이른 오후 업무를 밀쳐두고 훌쩍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랑꾼 샤갈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4월 한 달 내내 충주 공예 전시관에서 ‘샤갈과 20세기 마스터 피스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이팝나무 가로수에 하얗게 꽃이 피었다. 마치 흰 눈이 내리듯이 이팝나무 꽃이 바람에 흩날린다.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내린다”는 김춘수 시인의 시가 떠올랐다.내가 그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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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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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오늘날 우리 문화는 성공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한다. 건강하지 못한 사회로부터 비롯되는 이러한 성향을 하나의 패턴으로 받아들이는 부모의 편향적인 사고 때문에 아이들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 그들의 생활 속에 많은 긴장과 압박감을 느끼며 사는 게 현실이 되었다. 따라서 ‘주변을 살펴볼 겨를도 없이 차라리 일찍이 무관심해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해 본다. 아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성숙해질 시간과 그들만의 관계로부터 배우고 알아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고도 많은데...한 사회의 구성원이면서도 그 사회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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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5.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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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 올해 들어 일반인들이 느끼는 인공지능의 관심과 활용도는 가히 엄청나다. 과거에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된 일부 사용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작년 후반에 등장한 챗GPT 3.5 이후부터 인공지능 기술 사용자의 수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 보편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러한 앞선 기술을 선점한 세계적인 생성형 인공지능 제작사들은 좀 더 강력하고 정확한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엄청난 개발비를 계속 투입하면서 한층 더 몰입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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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4.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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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 성질 급한 봄이 일찍 왔다. 꽃들이 화르륵 피었다. 무심천에 늙은 벚꽃 나무도 꽃을 피웠다. 온천지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 주말에 친구와 봄나들이 가기로 약속을했다. 옷장 깊숙이 있던 핑크색 스프링 코트를 꺼내면서 설레었다. 드디어 내 마음에도 봄이 오고 있었다.소풍 가기 전날의 들뜬 마음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뒤숭숭한 꿈자리로 잠을 설쳤다. 잠결에 시간을 보니 새벽 세시 경이었다.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뜨끔뜨끔 복통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진다. 통증의 부위로 보아서 소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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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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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햇살 가득 머금은 나의 창에 비춰진 대지의 풀섶을 보고 있노라면, 봄은 아마도 그곳에 숨어 있음에 틀림없다. 바로 엊그제까지만 해도 추운 겨울인가 싶더니만 봄은 이렇게 오고야 말았고 초록의 빛깔이 우리를 유혹하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 생동하는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다.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와 연례행사처럼 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황사바람에도 불구하고, 부옇고 무색인 양 하얀 도화지같은 공간에 봄은 어김없이 세상을 초록으로 물들게 하며, 그 속에서 꽃을 피워 빠르게 지나가는 봄을 달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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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4.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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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이태욱 교학사 고문예전의 1,2차 산업혁명시대가 공업 중심의 아날로그 혁명을 의미한다면 제3차 산업혁명 이후의 세상은 컴퓨터와 정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명 시대를 뜻한다.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탄생으로 시작한 디지털 혁명은 가상공간이라는 사이버 공간개념을 만들면서 우리의 삶을 실세계와 사이버 공간으로 이분화 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서 더 진화된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 제4차 산업혁명의 기술은 큰 개념으로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적절한 융합으로 파생되는 지능화 혁신을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모든 기술은 초연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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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23.03.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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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그림을 취미로 배운 적이 있었다. 자화상을 그리는 과정이 있었다.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 어느 날 저녁 작정을 하고 이젤에 캔버스를 올려놓고 나와 마주 앉았다. 동그라미 하나도 그리지 못한 채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렇게 나의 자화상과 밤새 씨름을 하였지만 나에게도 나는 도무지 내가 맘에 들지가 않았다.스케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이젤 앞에서 나와 마주 보고 앉아서 나의 형상을 그리려 하지 않고 마음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낯선 저 여자는 누구일까! 어디선가 본 듯도 한 조금은 알 것도 같고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3.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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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학교 교수지그시 눈을 뜨고 대지의 환희를 보라. 겨우내 땅속에서 움츠리고 있던 피조물들, 쑥, 냉이, 달래부터 봄에만 볼 수 있는 개나리에 이르기까지 배시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피어나 우리의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시다.그들이 있음에 아름다운 세상! 이 아름다움이 비워져 버린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아마도 이러한 감동은 오롯이 우리 인간들에게만 옮겨진다는 사실에 스치는 바람소리가 상큼하기까지 하다. 바람 속에서 상큼한 내음을 느끼는 인간은 아름답다. 바람 속에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3.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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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어릴 때 살던 집을 신식양옥으로 새로 짓기 전에는 주방을 부엌이라고 불렀다. 그 부엌의 구조는 군불을 지펴서 더운물을 쓰던 큰 가마솥과 밥을 짓던 중간 솥 그리고 국을 끓이던 작은 솥단지 셋이 나란히 걸려있는 부뚜막이 있었다. 그 옆으로는 반찬과 양념을 넣어 두는 찬장이 있었다. 냉장고가 없었던 그 시절에 찬장은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음식들이 들어있는 엄마만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었다. 시렁에는 엄마의 부엌 살림들이 올망졸망 놓여있었다. 엄마는 틈만 나면 검정 무쇠솥단지를 반짝반짝 윤이 나게 닦으셨다.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2.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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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세월의 흐름에 떠밀려 살다가도 가끔씩 정색을 하며 나 자신에게 물어보곤 하던 질문들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그 물음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낯설은 길목 어귀에서 방황을 하며 서성거리고 고독을 느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내 영혼의 이야기들을 ‘행복’이란 수식어로 장식을 하며 지난날의 흔적처럼 베껴놓고 싶은 일들도 허다했다.우리의 인생은 추상적이거나 관련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삶이란 언제나 화려한 미사여구로만 점철될 수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2.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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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한 구석 미모를 갖추지 못 해서 그런지 반면에 친절한 편이기는 하다. 특히 어른들께 살갑게 잘 해드린다. 조부모님을 모시는 부모님 밑에서 유년기를 거치며 성장해서 그런지 어른들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남달랐다. 까칠한 성격에 쓸데없이 도도하기까지 한 나는 어른들께 만큼은 따듯하고 정감이 넘쳤다.이순 나이에 나의 주변에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나 사람들보다는 나보다 훨씬 연배의 선생님들이 많은 편이다. 그분들과 가까이하다 보면 늘 깨어있는 선지식의 선생님들 같으셨다. 잘 살아온 사람들에서 나는 인품의 향기들이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1.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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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 교수어느 해 보다 더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어둠 저편으로 저물고 2023 계묘년 새해가 밝아왔다. 우리들 각자 나름의 생각 정도는 조금씩 다를지라도, 신년이 되면 우리에게 좋은 이유들 중의 하나는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지금은 생각이 가물가물하지만 나의 어릴 적 소망은 항상 꿈을 꾸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해마다 1월이 오면 나는 희망을 노래하며 두 손 모아 신께 기도를 드리곤 했었다. 하지만 나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3.01.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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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그곳에 가려면 가을을 기다려야 했다. 어느 가을 좋은 날을 잡아 마음먹고 서울에 가서 오전에는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오후에는 성북동 길상사에 가보고 싶었다. 길상사에 가려거든 늦은 가을이 좋다고 했었다. 그곳에 가서 무소유의 법정 스님과 백석 시인 그리고 백석을 평생토록 사랑했던 김영한이라는 여인을 만나보고 싶었다.마침 강남역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겸한 업무 미팅이 있었는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던 나는 서둘러 일을 마치고 나왔다. 서울에 가면 길눈이 어두워 영락없이 시골 쥐가 되어 버리는 나를 위해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12.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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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박기대 건양대 교수저무는 하늘 속으로 가라앉는 노을처럼 2022년도 이제 안녕을 고하려 한다. 흐르는 세월 속에 아쉬움을 유추해내며 내 자신을 향하여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았을 때, 내 인생의 비망록에는 어떠한 사연들이 쓰여 있을까? 조용히 반문해 본다. 아마도 어느 해보다 더 지독했던 외로움이 그려져 있을 것 같다.사실, 우리의 삶이란 혼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어울려 사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 어울림은 정해진 목적을 내재하고 있는 사무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마음을 툭 터놓고 인간적인 향기를 발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12.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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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아침에] 김영애 수필가창밖으로 가을빛이 찬란하다. 우리도 저렇게 곱게 익어가고 있는 걸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커피집으로 향했다. 시골 마을에 카페는 한적했다. 햇살 좋은 카페 입구 테이블에서 초로의 남자가 손녀딸을 안고 일면식도 없는 우리를 향해 이쁜 소녀 딸 자랑을 한다. 아마도 도시에 사는 젊은 효자 아들 부부가 주말에 시골집 부모님을 모시고 점심 외식을 시켜드리고 카페에서 오후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야외 테이블에서 그 남자가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있었다. 애연가인 내 친구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11.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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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박기태 건양대학교 교수바야흐로 입시의 시즌이 다가왔다. 나름 열심히 준비도 하고 최선을 다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기를 소망하겠지만, 어찌 모든 아이들의 바램이 다 이루어지겠는가? 그래서인지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정신과 병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통계적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 사회의 문화 깊은 곳에서 파생되는 강박관념 때문일 것이다.되짚어 보면 내 나이 때 사람들의 청소년기 시절은 시간적인 여유와 즐거움이 가득했던 것 같다. 친구들과 어울려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며, 우정도 쌓아가지 않았나?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1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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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김영애 수필가그녀는 마냥 행복하다. 중년의 나이를 넘기면서 가을이 되면 쓸쓸하기만 했었는데 올해 가을은 다르다. 그저 즐겁기만 하다. 빛고운 단풍은 그녀 얼굴에 가득한 홍조처럼 아름답게 물들어간다. 떨어지는 낙엽 한 장에도 연서를 쓰고 싶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다시 소녀적 감성으로 돌아갔다. 혼자서도 미소가 지어지고 수다쟁이가 되었다. 사랑에 빠지면 수다쟁이가 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누군가에게 다시 사랑에 빠질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살아온 지난 세월이다.한때는 뜨겁게 사랑해서 없으면 못살 것 같은 남자와 결혼을
월요일아침에
충청일보
2022.10.30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