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서 새누리 14·더민주 12·무소속 1석
與 거물 이인제 낙선 속 野 상대적 약진 평가도
국민의당, 지지도 21~27% 획득 '절반의 성공'

▲ 20대 총선 충북 8개 선거구 당선인들이 14일 당선증을 교부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새누리당 이종배(충주)·새누리당 권석창(제천·단양)·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새누리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당선인.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20대 총선에서 충청권 민심은 여야 간 힘의 균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석이 걸린 이번 충청권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14석, 더불어민주당 12석, 무소속 1석을 각각 획득했다.

20년 만에 지역 기반 정당 없이 실시된 20대 총선의 개표 결과, 충청 표심은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현상 없이 균형과 견제를 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12석, 민주통합당(더민주) 10석, 자유선진당 3석의 분포와 큰 차이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선진통일당으로 간판을 바꿔 단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보수정당 의석수가 15석으로 늘어났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다소 약진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7선에 성공한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원래 소속인 더민주로 복당할 경우 여야 간 의석수는 불과 1석으로 줄게 된다.

충북에서는 20대 국회의 여야 간 의석 수 분포가 5대3으로 지난 19대와 똑같게 됐다.

공교롭게도 여야의 지역구도 그대로 유지됐다.

새누리당은 청주 상당(정우택), 충주(이종배), 제천·단양(권석창),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증평·진천·음성(경대수) 선거구에 붉은 깃발을 꽂았다.

청주권의 서원(오제세), 흥덕(도종환), 청원(변재일) 등 현역의원 3인방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대전에서는 6석이던 19대 총선에서 여야가 3대3으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1석이 늘어난 20대에서는 더민주가 4석을 차지, 3석을 얻는데 그친 새누리를 1석차로 앞섰다.

새누리의 초선 이장우(동구)· 정용기(대덕)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고, 강창희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이은권 후보(중구)는 여의도에 첫 입성한다.

더민주에선 4선 박병석(서구 갑)·3선 이상민(유성구 갑)·초선 박범계(서구 을)의원이 나란히 금배지를 계속 달게 됐고 안희정 충남지사 측근인 조승래 후보(유성구 갑)가 초선 의원을 확정했다.

역시 1석이 늘어난 충남은 11석 중 새누리가 6석, 더민주가 5석을 차지했다.

19대에서는 새누리 4석, 더민주 3석, 자유선진당 3석이었다.

이번 총선 결과 더민주가 새누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은 안 지사의 측근인 김종민 후보(논산·계룡·금산)가 여당 거목 이인제 의원(6선)을 이긴 것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충남 역시 새누리 김동완(당진)·더민주 박수현(공주·부여·청양)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들이 승리했다.

새누리 정진석 후보는 박 의원과의 대결에서 이기며 4선 중진 의원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국민의당은 충청권에서 교두보(1석)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상당수 후보가 1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충북 21.4% △충남 22.5% △대전 27.1% △세종 27.6%를 각각 얻으며 향후 대권 구도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됐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