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선거구서 상당수 현역 국회 재입성
지역 대변 기대에 공천파행 불신 합쳐져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충청권 표심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초선 의원보다 다선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2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여야 모두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국회에서 지역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초선보다 재선 이상 의원이 입김이 더 효과적일 것이란 기대가 표심에 담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국민의당 후보들이 대거 나서며 여당에게 유리한 1여(與)다야(多野) 구도에서 이외로 새누리당이 고전한 것은 공천 과정의 파행으로 민심의 불신을 자초했다는 시각이다.

충북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이종배·박덕흠·경대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변재일·도종환 의원이 국회 재입성을 확정했다.

대전에서도 새누리당 이장우·정용기 의원과 더민주 박병석·박범계·이상민 의원이 금배지를 다시 달게 됐다.

충남에서는 새누리 김태흠·이명수·홍문표 의원과 정진석 전 의원이, 더민주 양승조·박완주 의원이 여의도 행을 확정했다.

안성호 충북대 교수는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많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집권당으로서 겸손하지 못 했던 점이 정치적 혐오감으로 확산돼 당초 여론조사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50대 후반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저조했던 것도 여당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이어 "충북에서는 여야 모두 '인물'면에서 인지도가 높은 후보가 당선됐다"고 판단하고 "대전지역 역시 의정활동을 성실히 했던 현역 의원들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충북도민들의 뜻을 깊이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더욱 분발해 새누리당 정권 8년 동안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반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날 밤 11시40분까지 별도의 논평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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