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선거 앞두고 조직혁신 일환
충북 2곳·대전 3곳·충남 2곳
충청권 27명 중 25.9% 교체
현역 제외… 전원 원외 인사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혁신 일환으로 충청권 당협위원장 7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2면>

이는 충청권 전체 당협위원장 27명 중 1/4(25.9%)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다.

현역의원은 전원 대상에서 제외됐고, 7명 모두 원외위원장이다.

한국당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한 달간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진행해 온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탈락명단에는 충북의 경우 송태영(청주 흥덕)·오성균(청주 청원) 위원장 2명이, 대전에서는 이재선(서구을)·진동규(유성구갑)·이현(유성구을) 위원장 등 3명이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에서는 이건영(아산을)·최민기(천안을) 위원장이 포함됐다.

한국당은 이들 충청권 7명 등 전국 원외위원장 58명과 현역의원 4명(서청원<8선, 경기 화성 갑>·유기준<4선, 부산 서·동>·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 을>·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포함한 전국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할 방침이다.

홍준표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 발표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며 "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조속히 조직혁신을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한국당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중진 의원이 탈락 명단에 포함되면서 당내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협위원장 자리를 빼앗긴 의원들이 '표적 감사'를 당했다는 반발과 함께 다시금 홍 대표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결과적으로 친박 인적청산으로 연결됐다는 분석도 제기한다.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기로 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일간 이의가 있는 경우 접수를 받아서 다시 재검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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