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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남짓 있으면 '추석'을 맞는다. 추석이나 설이면 고향을 찾아가 부모, 형제, 자매를 만나는 것은 물론이고 일가친척들과 함께 조상님들에게 차례를 모시고 성묘를 하는 등 여느 일상과 달리 분주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요즘은 핵가족화나 가족의 해체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일가친척이 한 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대신 자기 가족들끼리만 모이거나 아예 이마저도 생략하고 해외여행을 가는 등 그 형태가 많이 간소화됐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을 맞이하고 보내는 느낌이 이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나 자신도 어린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3.09.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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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너무 피곤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학습지도 때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교사들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교직인지 교육 행정직인지 헷갈리는 과중한 행정업무, 일부 권위주의적인 학교장의 경영 방식, 동료 교사와의 불편한 관계, 대입제도 등 교육정책의 잦은 변화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 등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를 피곤하게 만드는 가장 커다란 원인은 아무래도 학생지도의 어려움에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제자를 교사의 의도대로 지도할 수 없을 때 얼마나 난감하겠는가? 교사가 문제 학생을 나무랄 때 반항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당혹스럽기 그지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9.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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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충북도내 처음으로 진천군이 국제화교육특구 지정 신청을 위한 최종 공청회(2013. 8. 14)를 실시했다. 지역 국제화교육특구의 필요성은 다양한 근무형태 변화에 따른 교육 및 문화수요의 지속적 증대, 고령화시대 교육과 문화예술이 강조되는 삶의 질제고 요구, 나아가 교육 문화예술자원의 콘텐츠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을 들 수 있다. -지덕체 겸비 이날, 공청회는 한국산업정책연구원 이동수 박사께서 '진천 국제화교육특구 계획(안)'의 설명과 황윤한 교수의 '교육특구와 지역발전 방향', 홍양희 박사의 '지역발전을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3.08.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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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7개 전시관을 쭉 관람하는 동안 우리 역사의 유구한 자취들을 파노라마처럼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유독 내 마음에 새롭게 와 닿은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3·1 운동이다. 3·1 운동에 대해서라면 초등학교 때부터 수없이 들어왔기 때문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그저 당연하게만 생각해왔었는데 이번에 전시를 둘러보는 동안 3·1운동의 두 가지 면모가 새삼 낯설게 느껴졌다. 첫 번째로 이상하게 느껴진 것은 1919년 3월 1일 우리 조상들이 일제히 소리쳤던 대한독립만세의 '만세'다.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아 나라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3.08.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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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한 달여 간 기상 관측 이래 초유의 기나긴 장마가 우리의 심신을 지치게 했다. 그 장마가 물러나자마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이번에는 폭염이 또 우리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한낮 수은주가 점점 오르기 시작하더니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는 급기야 40도에 육박하는 등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한낮 더위는 밤에도 열대야로 이어져 밤잠을 설치게 하는 등 우리에게 힘겨운 여름나기를 선사한다. 올 여름이 다 지나간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여름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지루한 장마와 살인적 더위로 점철된 고난의 연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3.08.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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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많은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바삐 살아가는 우리들은 며칠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하며 쉽게 망각한다. 요즘은 정도가 심해 학교폭력이 발생되면 즉각 경찰에 신고해 처리하고 있지만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은 줄지 않아 이들에 대한 국가적 대처 시설과 능력이 미약해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됨에 심히 걱정이 앞선다. -학교폭력 근절, 노력보다 효과 적어 2004년 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선도교육 및 피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3.08.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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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韓非子)의 유로(喩老) 편에 '지혜란 눈과 같아 백 보 밖은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눈썹은 볼 수 없다(智之如目也, 能見百步之外而不能自見其睫)'는 말이 나온다. 자기 눈으로 자신의 눈썹을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남의 허물은 잘 보지만 자신의 잘못은 모른다는 의미로 쓰인다.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에 든 들보만 본다는 것이다. 돼지 계산법도 있다. 돼지 10마리가 강을 건너고 나서 아무리 세어 봐도 9마리 밖에 되지 않는다. 한 마리가 강을 건너다 빠져 죽은 줄 알고 걱정한다. 하지만 행인이 세어보니 10마리가 맞는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8.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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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족의 삶을 접하면서 무의식 속에서 우리나라도 만일 광복이 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얼마 전에는 뜬금없이 머릿속에 이상화의 시 제목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떠올랐다. 학교 다닐 때 배운 뒤로는 읽어본 기억도 없는데 말이다. 국권을 박탈당해 있던 1926년 '개벽'지에 실린 이 시에는 잃어버린 들판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보며 그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인의 심정이 서려 있다. 시를 배울 당시에는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같은 토속적인 구절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3.07.2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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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리 성덕원(청주시 유일의 노숙인 재활시설)에 입소하는 노숙인이 늘었다. 이런 추세는 노숙하기 쉽지 않은 겨울철에는 입소자가 늘다가 비교적 밖에서 생활하기 쉬운 요즘 같은 시기에는 입소보다 퇴소가 많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런 양상은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인 동시에 관련법 제정을 통한 노숙인에 대한 관리가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나름의 생각을 가져본다. 지난 2011년, 노숙인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제정한 '노숙인 등의 복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3.07.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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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핵심 주체로 학생·교사·학부모를 꼽는다. 충북도교육청의 심벌마크도 학생·교사·학부모 간 조화로운 관계를 형상화했다. 그 외에도 교육 주체로 교육감·교육장·학교장 등 교육계 리더와 교육부·교육청 등 각급 교육기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 등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의 한 축으로 중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를 일원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시·도교육위원회도 시·도광역의회로 대체됐고, 시·도교육의원도 일몰제 도입으로 내년이면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7.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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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부는 6·25전쟁 63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6일까지 리서치앤리서치 전문기관에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과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6·25가 언제 일어났는가를 주관식으로 묻자 성인은 35.8%, 청소년은 52.7%가 몰랐다. 본인의 안보의식 수준에 대해선 성인 64.9%, 청소년 51.9%가 높다고 응답했다. '북한'하면 가장 떠오르는 생각은 성인 52.4%와 청소년 51.3%가 경계하고 적대할 대상이라고 응답, 선의의 협력과 경쟁대상이라는 응답(성인 43.0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3.07.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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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로와 대전 대전역~만연교 구간 가로수 은행나무가 모두 수나무로 교체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은행열매 때문이라고 하는데 은행열매 때문에, 과연 그것도 거액의 예산을 들여가며 암나무를 모두 없애기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 은행열매가 안전상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면 암나무를 없애는 것이 피치 못한 일일 수 있다. 물론 '열매 낙과시의 위험'이 전혀 없다고 할 수야 없겠지만 은행열매 맞는 것은 길 가다 새똥에 맞는 것처럼 일상에서 흔치는 않게, 예기치 못하게 겪을 수도 있는 불편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 집 앞에는 매실나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3.06.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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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어느날 고등학교 동창상조회 모임의 총무를 보는 친구로부터 황망한 문자 하나를 받았다. 친구 중 하나가 40줄에 접어든지 얼마 안 된 나이에 세상과 이별했다는 것이었다. 무슨 지병이 있었나, 아님 사고를 당했나 하는 비통한 심정으로 하루 일과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친구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생을 마감했음을 알게 됐다. 나와 초등학교·고등학교 동기동창이어서 나름 막역한 사이였고 모임 때 만나면 항상 먼저 활짝 웃으며 안부를 묻던 살갑고 활달한 친구여서 충격과 더불어 믿기지가 않았다. 시간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3.06.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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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그동안 동서양에서 많은 의견이 제시됐다. 플라톤은 국가 지도자와 관련시켜 인격과 지혜를 지닌 철인왕을 가장 중요한 인재상으로 제시했다.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어로 아레테(arete), 즉 덕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경지의 기능을 수행하는 탁월한 전문가를 인재라고 봤다. 공자는 논어에서 완성된 인격자인 군자(君子)를 가장 바람직한 인재상으로 봤으며 군자불기(君子不器)란 말로, 절대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그릇과 같은 사람이 되지 말라고 하면서 다양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인자한 사람(仁),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6.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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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비록 도세는 약하지만 강한 충북 체육 꿈나무들이다. 39·40·41회를 거쳐 이번 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충북체육 꿈나무들은 피와 땀의 결실로 4년 연속 전국 3위의 거센 돌풍을 이뤄냄에 160만 충북도민들께서 박수를 한아름 보낸다. -충북체육 꿈나무, 거센 돌풍의 산실 충북 꿈나무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5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39개의 메달밭을 일궈냈다. 한 개의 동메달도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운데 102개의 값진 메달을 충북 꿈나무들은 획득했다. 전국대회 사전 경기로 진행된 롤러에서 11개의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3.06.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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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꿈속에서 움터 나온 것이다. 며칠 전 꿈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막차가 지나간 모양이었다. 그중에서 몇 년 전 내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을 본 듯했다. 그가 쓴 글에 특별히 감동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 왠지 꿈이 깰 때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칠뜨기 누나'라는 제목을 되뇌다 눈을 떴다. 2년 전 수업시간에 자신의 어린 시절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기억을 쓰던 때였다. 수업 시간을 훌쩍 넘기도록 몇몇 학생들은 정성껏 기억에 생기를 넣고 있었다. 뭘 쓰느라 그렇게 열심이었나 싶어 받은 글들을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3.05.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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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을 보내며 기쁨과 더불어 애잔함을 동시에 느낀다. '가정의 달'이라는 사실과 내가 성덕원 원장으로 일하며 만난 90여 명의 '또 하나의 가족'들을 떠올려보니 그런 것 같다. 5월은 가족 관련 기념일들이 줄줄이 사탕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사이 한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들은 5월을 보내며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 이런저런 일들로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다. 지출도 만만치 않아 우리네 가장들에게 부담스러운 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5월에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지 오래며 이런
세상을보며
민병석
2013.05.2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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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8월 여수엑스포에는 1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는 지난 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개막 10일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채용, 취업, 입시, 꽃, 관광, 음식, 건축, 웨딩, 혼수 등과 관련된 박람회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박람회는 생산물이나 발명품을 개량·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품목을 진열해 놓고 선전하거나 판매를 위한 행사다. 국제적 성격을 띤 박람회는 엑스포(Expo)라 부른다. 교육박람회의 정기 개최가 필요하다고 본다. 작년에 이
세상을보며
홍득표
2013.05.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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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건강한 생명,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막을 올린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KTX 오송역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필자도 지역구 의원이라 첫날 박람회 개점식과 개막식에 함께 하면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오송은 6대 보건의료국책기관이 있는 바이오산업의 메카이고 첨단의료복합단지이면서 생명과학단지라 더욱 의미가 크다. 또 오송 일원에는 많은 화장품업체가 입주해 미의 창출을 뽐내고 세종시와도 승용차로 5∼6분의 지근거리이며 대전 대덕특구와 오창과학단지, 새로 형성되는 천안 IT·의료생명산
세상을보며
장병학
2013.05.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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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침에 깰 때 한 이미지가 문득 꿈의 잔영처럼 남았다. 그것은 어떤 스웨터들이었는데 그 이미지에 대해 내 머릿속의 그것들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어릴 때 읽은 동화책 속의 가시 풀로 짠 스웨터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 이야기를 기억해내어 제목을 찾아봤더니 안데르센의 '백조왕자'였다. 어릴 때 책을 좀체 안 읽어서인지 그때 읽은 얼마 안 되는 책 중에는 특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던 것들이 몇 개 있는데 '백조왕자'도 그 중 하나다. 이 동화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소녀가 숲 속에서 가시가 난 풀을 뜯어 와서 그 풀에 찔려가
세상을보며
황혜영
2013.04.30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