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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서민들이 로또에 목을 맨다. 로또만 당첨되면 '이렇게 살겠다'는 인생 설계를 하는 사람도 많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주 로또를 사지만 1등에 당첨되는 사람은 극소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주지만 결국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실망하게 된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총 2조5255억 원이었다고 한다.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복권 환급률은 40,7%인 1조2754억원이다. 절반 이상을 정부에서 가져가는 것이다. 복권을 통해 정부는 앉아서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국민들에게 사행심을
사설
충청일보
2011.1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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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텔레비전 채널 돌리기가 민망한 적 있었다. 아무리 흥미 위주의 편성이라고 하지만 방송국 채널마다 드라마가 불륜 일색 아닌가. 물론 불륜도 '사랑' 이란 이름으로 도색을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나 정말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참다못해 한마디 뱉을까 한다. 요즘 너무 한 것 아닌가. 항간에 떠도는 유머만 보더라도 세태를 반영하고 있잖은가. 그 말인즉 '요즘 애인 없으면 그야말로 병신'이라는 속된 말까지 회자되고 있잖은가. 여기서 끝말을 나는 다른 말로 대체했음은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연일 물가는 치솟고 가계 부채
충청광장
김혜식
2011.12.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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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한 됫박을 평상에 쏟아놓으면 대부분이 씨 콩으로 손색없는 튼실한 낱알이지만 상처 나서 싹을 틔우지 못할 쭉정이도 더러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곧게 생긴 씨 콩은 외면하고 쭉정이만 주목한다. 이것이 우리사회가 학교를 바라보는 방식이다. 올해의 교육계를 돌아보면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의 무상급식이라는 교육현안을 두고 보수와 진보의 정치세력이 격돌하여 정치인이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찌하여 교육을 허공에 매달아 놓고 정치세력이 결투를 벌이는가. 학교급식을 무상으로 하고 말고가 이 나라에 그렇게 시급한 현안이었던가? 교육
교육의눈
김창식
2011.12.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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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일년 살림살이 규모를 정하는 예산 작업 시즌이 돌아오면 각 지방 단체장은 지연·학연·혈연을 동원해 정부예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빈약한 수입으로는 공무원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수두룩하다 보니 정부예산, 교부금 확보에 사활을 걸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난 후 예산 확보에는 열을 올리지만 정작 확보된 예산을 사용해 시행한 사업에 대한 수익구조를 보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정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서는 과정을 통해 당선된 지자체장은 혼자의 몸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정당과 지역구 국회의
데스크시각
주현주
2011.12.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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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일 새벽 큰 별이 졌습니다. 한국 교육계의 어른, 학교법인 청석학원의 학원장이시며 청주대학교의 명예총장이신 석우 김준철 박사님께서 89세를 일기로 영면하셨습니다. 박사님의 연수가 천수를 다하신지라 장수의 복을 누리신 복인이라 할지나 박사님께서 청석학원을 한국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키우시고 청주대학교를 국제적인 명문대학교로 육성하신 업적을 생각하면 박사님의 타계가 가슴 저리게 안타깝습니다. 삼가 명복을 비옵니다. 석우 선생님은 청석학원의 설립자 청암 석정 형제분의 아드님이자 학원 수성의 계승자로서 평생을 오직 교육
기고
김홍철
2011.12.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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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자배기 가장자리에 둘러 앉아 있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이 온통 하얀 점들로 가득하다. 서로를 바라보며 키득키득 웃어댄다. 이는 달챙이 숟가락으로 감자를 긁느라 감자녹말이 얼굴에 튀여 얼룩이진 우리 형제들의 어릴 적 모습이다. 그런 날이면 들기름 내가 솔솔 풍기고 팍신팍신 분이 나는 찐 감자를 먹을 생각에 마냥 좋았었다. 그 때의 그 감자는 왜 그리도 맛있었는지. 어머니는 무쇠 솥에 감자를 찌셨다. 감자가 거의 다 익어 갈 무렵이면 감자 솥에 들기름을 한 방울 두른 뒤 주걱으로 한 번 휘저어 뜸을 들이면 감자알에서는 뽀얗게 분이
백목련
송보영
2011.1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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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제 한해가 마무리되어 간다. 무척이도 복잡다단, 골치 아프게 지난 한해이다. 여기 저기서 터져 오른 돌발변수, 꼼수들이 전국적인 상황에서만아니라 지역문제에서도 끊임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다이나믹한 것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 좀 차분하고 꾸준하면서도 힘 있게 이루는 그런 것들이었으면 좋으련만 너무 변화무쌍하다. 잠시라도 멈춰 서 있으면 불안하기까지 한다. 이런 행태는 우선은 뭔가 꿈틀대고 살아있는 것 같긴 하겠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즈음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류의 성
충청논단
정지성
2011.12.0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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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딸에게 다니러 갔다가 며칠 만에 집에 왔다. 집안 살림이 엉망일 거라는 염려와 달리 빨래 건조대에 널려있던 빨래가 얌전히 개켜 서랍 안에 반듯하게 넣어져 있었다. 화분마다 물을 준 흔적으로 흙이 촉촉했다. 친정어머니가 우리 집에 다녀가신지 불과 얼마 안 된 듯 주전자 한가득 따끈한 보리차도 끓여져 있었다. 목이 말라 그 물을 한 컵 따라 마셨더니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 온몸에 훈훈하게 퍼지는 듯하였다. 당신의 자식은 자신의 자식이 걱정돼 편찮으신 당신을 돌보지 않고 몇날 며칠을 딸에게 가 있었잖은가. 그럼에도 어머닌 그런 딸자식
월요일아침에
김혜식
2011.12.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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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나라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34만1000명 가운데 2년 이상 근무한 상시근로자 9만70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서서 다른 사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무기계약직은 근무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다.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정규직보다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규직보다는 근로조건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무기계약으로의 전환은 정규직화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사설
충청일보
2011.1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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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날짜를 잡기 위해 상견례[상견예](?)를 한다. 보통 결혼식을 올리기 전 양쪽 가족들이 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보는 예를 가리켜 '상견례'라고 하고 종종 [상견예]로 발음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고 [상견녜]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발음법 제20항은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만'에서는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ㄹ'을 [ㄴ]으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며 예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상견례' 또한 [상견예]가 아닌 [상견녜]로 발음해야 하는 단
살며생각하며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1.12.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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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미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얼마 전 안철수 교수가 1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권도전의 신호탄이다, 정계 진출 여부를 떠나 그는 이미 보탬의 큰 정치를 하고 있다 등 정치권에서는 자기당의 이해와 득실을 먼저 따지고 그것이 정치권에 몰고 올 파장을 계산하기 바쁘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그의 정신이 고귀
충청시평
정현숙
2011.12.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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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하더니 11월 들어 다시 4.2%대로 올라섰다. 이는 물가지수를 새로운 지표로 계산 한것이며 이를 구지수로 환산하면 4.6%가 된다.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 지난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7월 4.7%, 8월 5.3%, 9월 4.3% 등이었다가 10월 들어 처음으로 3.9%로 3%대를 기록했었다. 이 때문에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11월에 다시 4.2%로 올라선 것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사설
조무주
2011.12.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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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반 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감기 등의 작은 질환에도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많아져 작은 질환 가지고 응급실에 찾아오는 경우에는 진료비를 인상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일반 약 을 슈퍼 등 약국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재추진하기로 결정하여 48개의 의약품을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곧이어 안전성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 할 경우에는 약사의 복약지도가 이루진다. 하지만 슈퍼와 편의점 등에서 약을 구입할 경우에는
기고
류지은
2011.12.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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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이제 막 소풍을 끝내시고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000님의 애경사에 꼭 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000 올림." 지인의 아버님 부음을 받고 조문을 다녀온 후 받은 감사의 답서 중 일부다. 철없어 몰랐습니다. 성장하는 물줄기에 물을 주느라 밤새 새벽의 커튼을 열고 계셨다는 것을. 물줄기 맞으며 마냥 설레었고, 마냥 신이 났었습니다.비가 오면 연하디 연한 꽃 이파리 젖을까봐,바람 불면 여리디 여린 가지 꺾일까봐,천둥칠라, 번개 때릴라 눈물처럼 맺힌 매실이 놀라 떨어질까봐,그렇게, 노심초사 그늘로 지던 날
백목련
육정숙
2011.12.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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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 7wonders)재단이 지난 11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했고, 23일 카타르에서 제1회 피스 앤드 스포츠컵 국제탁구대회에서 20년 만에 남북 단일팀을 이루어 남자부는 우승하고 여자부는 준우승을 하였을 때 온 국민이 우리가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했는데, 지난 24일에는 듣기조차 끔찍하고 슬픈 비보를 접하고, 온 국민이 실망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울 어느 고등학교 3학년 지모(18)군이 성적문제로 갈등이 심했던 어머니를 찔러
김진웅칼럼
김진웅
2011.12.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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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 셰익스피어는 끝맺음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고 했다. 유종의 미(有終의 美)란 우리말도 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욱 중요하다. 작심삼일은 수치이고 용두사미는 더 큰 수치이다. 최후의 승리자가 진짜 승리자이다. 한 해가 또 지나간다. 어느덧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대단원의 막을 서서히 내리고 있다. 우리 지난날을 반성해 보자. 반성 없는 삶은 발전이 없다.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힐문하고 책망하자. 그래야 삶은 발전이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세 가지 물음을 자신
내일을열며
김병연
2011.12.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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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에 그랜저 검사, 이제는 벤츠 여검사까지 등장했다. 검사는 판사와 함께 가장 도덕성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그런데 툭하면 터지는 검사 비리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검사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정도다. 이번에 발생한 벤츠 여검사는 각자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벤츠 승용차에 고급 핸드백에 아파트도 제공받지 않았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 또 그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통상의 대화가 아니라 노골적인 청탁이어서 검사와 변호사가 이 정도 관계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하는 부분
사설
충청일보
2011.11.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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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에 대한 안전의 확보이다.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적은 사람보다 움직임이 많은 사람이 신체에 대해 사고를 당할 위험이 더 크게 마련이다. 특히 여행금지국가나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의 여행은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할 만큼 위험한 상황으로 신체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세계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 중이다. 미국을 위시한 기독교적 서방국가와 그 동맹국의 전쟁과 정권창출개입에 대항하는 수많은 테러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사고도 여행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처럼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2011.11.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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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간을 빼앗기는 일들이 많다. 핸드폰을 스마트 폰으로 바꾸라는 전화를 비롯, 보험 권유 전화 등이 그것이다. 낯선 번호는 받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는 달리 핸드폰이 울리면 무심코 받곤 한다. 차마 상대방의 말 도중에 전화를 끊지 못하다보면 단 몇 분의 시간일지언정 빼앗기기 일쑤이다. 시간은 돈이다.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 그래 생긴 듯하다. 며칠 전 금쪽같은 나의 시간을 어이없게 빼앗긴 일이 있었다. 지인이 유명 정치인의 저서 출간 싸인 회가 모처에서 있으니 함께 가자고 권유한다. 모처럼 요청이어서 차마
충청시평
김혜식
2011.11.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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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 년 중 2월을 가장 좋아한다.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 2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언덕과도 같다. 추운 겨울에서 갑자기 따뜻한 봄이 온다면 무척 혼란스럽겠지만 2월은 그런 혼란이 오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한다. 모든 생명체가 자연스럽게 겨울에서 봄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놓인 곳이 바로 계절 사이의 틈이라고 생각한다. 계절과 계절 사이도,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 밖에 모든 관계에는 적당히 벌어진 틈이 필요하다. 나는 이 틈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들여다보는 걸 좋아한다. 그러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상대방을 보려
살며생각하며
권영이
2011.11.30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