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결혼식을 올리기 전 양쪽 가족들이 공식적으로 서로 만나 보는 예를 가리켜 '상견례'라고 하고 종종 [상견예]로 발음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표현이고 [상견녜]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발음법 제20항은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다만'에서는 "다음과 같은 단어들은 'ㄹ'을 [ㄴ]으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며 예외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상견례' 또한 [상견예]가 아닌 [상견녜]로 발음해야 하는 단어에 속한다. 같은 예로는 '의견란[의견난]', '횡단로[횡단노]', '생산량[생산냥]' 등이 있다.
◇빨리 옷 입고[오딥꼬](?) 준비하고 나가야지 학교에 안 늦을 수 있어!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빨리 준비하고 학교가라!"라는 말일 것이다. 위 문장의 '옷 입고'는 연음해 [오딥꼬]로 발음하기 쉽다. 그러나 [온닙꼬]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발음법 제29항에서는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해[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붙임2]에서는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옷 입고'는 'ㄴ'음을 첨가해 [온닙꼬]로 발음해야 한다.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