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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충청일보 박하윤기자]100년 사진역사에 전설과도 같은 외길인생, 셔터 누를 힘만 있다면 생을 마감 할 때까지 작업하겠다는 김석원작가(74).흑과 백 아날로그부터 화려한 색색들의 디지털까지 사진을 통해서만 대화 나눠온 김석원 선생을 만나 보았다. "사진은 번역이 필요 없고 해석이 필요 없는 예술작품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힘 있는 언어죠."충남 보령시 대천동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나 조용하고 내성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김석원 선생은 유독 사진관을 찾아 놀이터 삼아 노는 것을 좋아했다.그는 "어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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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윤 기자
2014.12.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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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남3녀 중 장남으로 책임감 남달라 대학 졸업후 삶의 의미 찾고자 일본행 좋은 글귀 담다보면 내면 아름다워져 22년째 이웃에 재능나눔 솔선수범 서예문자 특화시키는 것이 오랜 꿈 가족에 보답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 [보령=충청일보 박하윤 기자]시대에 걸맞는 글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서각예술인 정지완씨(50). 서각은 여타 다른 예술에 비해 낮 설다. 어디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까.의문이 먼저 나오기도 한다. 22년동안 서각을 알리기 위해 외길 인생만을 살아왔다는 정 선생을 만나 서각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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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윤 기자
2014.12.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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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정현아기자]자신의 나이도 아내의 생일도, 친구와의 약속도 잘 기억이 안 난단다. 일상 생활을 제껴두고 오직 금속활자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101호인 임인호 금속활자장(52)이야기다. 지난 9일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 '무설조각실'을 찾았다. 지하 1층, 지상 3층 크기의 청주시 운천동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에 비해 그의 작업실은 작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10평 남짓한 이 곳에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상·하권의 복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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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기자
2014.12.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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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충청일보 박하윤기자] 충남 보령시 하면 '바다',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석탄박물관' 등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보령시 웅천지역의 '돌'을 빼놓을 수가 없다. 보령시 남포 오석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까지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석공예예술을 세계와 공유하기 위해 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돌문화공원 사업. 이 사업에 한결같이 웅천의 석공예 길을 걸어온 이가 있다. 바로 한국석조각예술인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면서 충청남도 미술대전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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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윤 기자
2014.12.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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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서예가·부친 목수… 유전 입증 입문 8년 만에 홀로 작은 사찰 '뚝딱' 연기·불꽃 활용 치목기법 특허 취득 건축물 설계도면 전승 보전 등 추진 전국 각지 50여채 건축… 인재 육성도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나무와 흙과 돌을 다스려 기둥을 세우고 다포(多包: 기둥과 지붕 사이 구조물)를 올리고 기와를 얹기 50년. 충북도 최초이자 유일무이의 대목장 무형문화재(충북 무형문화재 제23호) 보유자 신재언 명인(67)이 오늘도 한옥 처마 아래에서 옷깃을 여민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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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기자
2014.1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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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도 허 하나~ 저하~저기도 ~ 또 하나"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네말을 들어보소~" "여기도 허 하나~ 저하~저기도 ~ 또 하나" "듬성듬성 꽂더라도 삼배출짜리로 꽂아주오"이 노래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 지역에서 모내기할 때 불렀던 진천 용몽리 농요(鎭川 龍夢里 農謠·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11호)이다. 진천 용몽리 농요 기능보유자 이정수씨(75·진천군 덕산면 석장로 140-13·사진)는 "사라지는 손 모내기와 전통 노동요가 아쉬워서 이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백년 전부터 전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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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기자
2014.11.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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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품 경진대회 23차례 수상유네스코 지정 우수공예품 인증2007년 유엔본부 초대 전시도지난해 공주 구왕리에 전시관 개관수입 문제 등 후학 양성 어려움 [공주=충청일보 이효섭기자]이상근 목소장(58)은 37년 동안 얼레빗을 만들며 지난 1986년부터 1998년까지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23차례나 상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07년 7월 유엔본부 초대전시, 10월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지정 우수공예품으로 인증서를 획득했으며, 지난 2010년 7월 충남 무형문화재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인증서 품목 30여 개 중 대한민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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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기자
2014.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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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어머니 등 너머로 배워대한민국 식품명인 52호 지정당귀잎 자체 수분만으로 반죽꿀·팥 등 귀한재료도 아낌없이남편·아들 지원덕에 마음 든든"제천에 한방음식체험관 조성한식 세계화에 이바지 하고파" [제천=충청일보 박장규 기자]명인(名人) 혹은 명장(名匠), 어떤 분야에서 기예나 기술이 뛰어난 장인을 말한다. 명인이든 명장이든 그들이 디딘 발걸음 밑에는 피나는 노력과 무수히 쏟아낸 땀이 깔려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약재인 당귀잎을 말하는 승검초로 떡을 빚으면서 한방의 도시 제천을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52호 이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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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규
2014.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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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충청일보 김요식기자] 날카로운 칼날과 망치로 그려내는 나무판 위의 서각 그림은 매우 섬세하고 부드럽다. 취미로 시작한 서각이 어느덧 40여년이 지나 이젠 손을 놓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천직이 된 서각예술가 엄재봉씨(68·음성군 맹동면 봉현리). 그는 굵은 손마디에 주름진 손등, 한눈으로 봐도 투박스럽기만 하다. 엄씨가 처음 서각을 접한 것은 20대 후반 취미활동을 하면서다. 아버지가 목수였던 것을 보면 그 능력이 대를 이어 전해진 듯하다. 직장에서 퇴근한 뒤 밤 시간에 틈틈이 시간을 쪼개 익힌 서각솜씨는 93년 고향인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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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식 기자
2014.10.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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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풍류를 즐기는 동재 조준석 악기장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 한국전통악기인 가야금, 해금, 거문고, 아쟁 등 우리나라 현악기를 만들고 전통국악기 보급과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명인이 있다.그는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의 얼을 이어받아 난계 박연 선생의 고장인 영동군 심천면에서 국악기 제작에 매진하고 있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제 제19호 동재 조준석 악기장(樂器匠)이다. 전북 장수의 국악인 집안에서 1961년 7남4녀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1977년 17세부터 스승이신 조대석 선생으로 국악기 제작기법을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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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훈 기자
2014.10.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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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충청일보 곽동윤기자]증평대장간은 사라져가는 옛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장뜰시장의 명소다. 1974년 문을 연 이래 쇠 녹이는 화덕에 불 꺼진 날이 없다. 대장간 주인장 최용진 대장장은 쇠를 다루는 일이 제일 쉽다고 말하는 타고난 대장장이다.열여섯 살 때 대장간 심부름꾼으로 일을 시작해 '남들이 호미 150개 만들 때 자신은 500개를 만들어내며' 망치질에 전념했다. 전국의 대장간들이 사라지고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바뀔 때도 묵묵히 한자리를 지켰다. 대장간 부문에서 전국 최초의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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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윤 기자
2014.10.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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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청일보 전병찬기자]"우리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지켜준 혼이자 무기인 전통 활인 각궁(角弓) 전시관을 세종시에 세우는 것이 간절한 소망입니다."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에서 '국궁제작소'라는 공방을 운영 중인 주장응 장인(61·사진)은 전의 궁장(弓匠)으로 불린다. 스무살 때부터 신비로움을 느껴 우리 전통 활인 각궁 제작에 신명을 바쳐왔다. 천안시 동이면이 고향인 주 궁장은 스무살 때인 지난 1973년 경기도 부천에 사는 누나 집에 갔다가 각궁을 처음 보고 호기심에 배우기 시작한 것이 운명이 됐다. 누나의 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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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찬 기자
2014.10.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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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정현아기자] '1만 시간의 법칙'. 하루 3시간, 1주일에 20시간씩 모두 10년 동안 빠짐없이 노력한 시간의 개념이다. 이 법칙을 통해 우뚝 일어선 사람들을 전문가라고 한다. 전문가 중에 최고들만이 오를 수 있다는 경지가 바로 '명인(名人)'의 반열이다. 1만 시간이 아닌 '10만 시간 법칙'에 순응한 이들을 말한다. 충청일보는 앞으로 매주 금요일자에 충청지역에서 활약하는 각 분야의 명인들을 소개한다. '기다림'. 그의 작업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작업을 준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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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아 기자
2014.09.11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