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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선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는 충청권의 4·10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충청권은 그동안 수도권과 함께 전국 판세를 좌우할 수 있는 ‘스윙보터’로 평가돼 왔다. 최근 8회 동시지방선거, 20대 대선, 21대 총선도 충청권의 승자가 최종 승자가 됐다.일종의 등식이 성립된 것인데, 이는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고 민심의 흐름이 가장 잘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특히 충북의 경우 초박빙 선거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여야 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는 지난 2일 충북 지역에 지도부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한동훈 국민의힘
사설
충청일보
2024.04.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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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위기감과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유연한 화해책’을 기대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 내용이 매우 강경했던 것에 대한 불안감은 매우 컸다.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을 보면서 멸종을 예감하는 공룡들의 심정”이라고 말한 국민의힘 의원 말은 그들이 체감하는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한다. 이 같은 당내 부정적 반응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가뜩이나 ‘정권 심판론’에 밀려 악전고투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에 더욱 확산되고 있다.그렇다고 윤 대통령의 담화문이 틀린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사설
충청일보
2024.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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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눈] 임명옥 우송대학교 교수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인성’ 강의를 하고 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자기 알기’와 ‘자기 보살피기’에 대해 설명한다. 학생들의 한국어가 충분히 유창한 것은 아니어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필자의 흑역사라고 할만한 사진, 잘못, 상처 등을 끄집어내어 사례로 들 때가 있다. 간혹 필자의 어리숙함을 과하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다 보면, 훅하고 뜨거운 부끄러움이 올라오기도 한다. 필자의 부끄러움이 클수록 학생들은 강의 핵심을 좀 쉽게 이해하는 거 같다. 그렇다고 부끄러움을 자초할 수
교육의눈
충청일보
2024.04.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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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창] 심완보 충청대 교수최근 영국의 대표적인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에 “젊은 남성과 여성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폴란드, 중국,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대부분에서 젊은 남녀의 태도가 양극화되고 있다는 기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20년 전만 해도 18~29세 남녀 사이에 매우 진보적부터 매우 보수적까지의 자기평가 척도(1~10)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20년에는 그 격차가 0.75에 달했다. 2020년에 젊은 남성은 스스로를 진보적이라고 묘사할 확률이 보수적이라고 묘사할 확률보다 단 2%포인
충청의창
충청일보
2024.04.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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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단상] 윤한솔 홍익불교대학 철학교수현대는 개성의 시대다. 활동을 하고있는 사람 누구나가 ‘개성적’이기를 바라고 있고 기업이나 조직이나 모두가 개성 있는 인간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개성적인 인간이어야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성공의 조건인 것이다.만능(萬能) 나이프라는 것이 있다. 칼, 포크, 병마개, 손톱깎이 등 몇 개의 도구가 붙어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그 한 개, 한 개가 약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많다. ‘만능은 단능(單能)보다도 못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100점인 만능이라면 말할 것도
수요단상
충청일보
2024.04.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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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이번 총선은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민주적 선거가 실종되고 선거 후 파장이 우려된다. 상호 대립각을 세워 막말이 예사롭고 말싸움이 판을 치고 있다. 외연을 넓힌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말하고 보자는 식이다. 국내선거에 외국을 끌어들이고 외교적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 미래세대에 짐을 지우는 공약들은 난무하고 있다. 국민경제는 뒷전이다. 국민 세금 퍼주는 공약은 거침없다. 국가 안보는 아랑곳없다.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의심되는 발언들도 난무하고 있다. 비례정당이 난무하고 있다.
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충청일보
2024.04.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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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병호 한국재정지원운동본부 이사최근 몇 년간, 미국의 주유소 산업은 쇠퇴의 그림자를 감싸고 있다. 전기차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휴업 신고를 한 주유소의 수는 한국 전역에서 매년 500곳을 넘어섰다. 이는 과거의 번영과 현재의 어려움이 교차되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한다.과거의 주유소는 자동차 시대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도로변에 늘어선 주유소는 운전자들의 필수적인 경유지였으며, 경제적 번영을 누렸다. 하지만 이제는 전기차의 등장과 함께 쇠퇴의 그림자에 휩싸였다. 주유소 운영자들은 낮은 수익성과 높은 운영 비용으로 인해 어려움
기고
충청일보
2024.04.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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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광장] 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인류의 모든 사람은 고금을 막론하고 불로장생의 꿈은 최대의 욕망이자 본능이란 사실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는 노력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되었고, 수십만 년에 걸쳐 우주의 질서와 섭리에 적응하며 살아온 인간은 생물학적 시계를 뇌 한가운데 두고 그것에 맞춰 육신의 리듬을 익혀왔다.그동안 과학과 의학의 급진적인 발달로 인해 많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으로 대처함에 따라 평균수명 90세 시대에 접어들어 지속적으로 연장되는 추세이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충청광장
충청일보
2024.04.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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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한옥자 수필가지인이 파김치를 했다며 맛보라고 주었다. 양이 많지 않으니 더욱더 맛있었다. 밥 한 숟가락에 파 한뿌리를 얹어 먹는 맛이란. 그 어떤 고급 요리에 비길 바가 아니었다.식사 후 2주 만에 화분에 물을 주었다. 3월이 시작되는 날 겨우내 거실에서 월동하는 식물도 빨리 햇빛을 받게 해주고 싶었다. 성급하다 싶었으나 베란다에 내다 놓으며 물주고 난 후 바짝 흙이 마르도록 무심했다.작년 여름 선물 받고 냉장고에 내박쳐둔 싹 난 통마늘도 쪽을 떼어 화분에 심었는데 어느새 싹이 올라왔다. 설 명절에 하도 비싸 들었다 놓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4.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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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의 100세 대학] 이규철 법학박사·신중년행복디자이너◇ 목욕을 안 한다첫째, 원인과 대응책은 치매로 인해 기억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면 목욕을 했는지 여부도 알 수 없게 된다. 또한 자신의 몸이 더럽더라도 객관적으로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목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거부한다. 대책으로는 목욕을 강조하지 말고 ‘약을 바른다’, ‘발톱을 자르고 싶다’ 등 이유를 붙여서 욕실이나 탈의실까지 유도한다. 그런 다음 ‘욕조에 뜨거운 물을 넣었는데 어때요’라고 권유해 본다. 둘째, 좋지 않은 대응 사례로는 ① “더러우니까 들어가세요”
이규철의 100세 대학
충청일보
2024.04.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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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값 인상에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의 고공행진은 서민들에게 직격탄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먹고사는 문제’이기에 더욱 그렇다.생필품 167개의 가격이 상승했고, 1년간 평균 9% 올랐다고 한다.지난 3월 31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중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판매가가 뛴 상품은 167개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상품가가 평균 1.5% 올랐지만, 가격이 오른 상품만 보면 상승률은 9.0%에 달한다.여기에 물가 인상에 큰 요소를 차지하고
사설
충청일보
2024.04.0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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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22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각 후보자들의 표심잡기 행보가 가득하다. 후보들의 연설을 보면 저마다의 절박함을 느끼게 된다.선거의 3요소는 구도, 인물, 이슈다.각 진영은 선거 구도에 맞춰 어떤 프레임으로 선거에 임할 지를 기획한다. 선거구 마다 출마하는 후보들의 인물도 중요하다. 그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에, 유권자들은 지역 민의를 대변할 인물의 적합도에 부합하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본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게 되는 이슈는 매번 다를 수밖에 없지만, 그 이슈에 맞춰 선
사설
충청일보
2024.03.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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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A형 사다리에서 추락하여 병원 치료 중 사망한 재해가 발생하였다. 그 당시 작업 높이는 불과 1.2m였다. 어린아이 키 정도 높이에서 떨어졌지만 머리 부위가 손상되어 사망으로 이어진 안타까운 사고다.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사용하는 사다리는 불안전한 구조와 안전조치 소홀 등으로 꾸준히 사망사고를 일으키는 기인물이다. 최근 5년간 사다리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자 수는 200여 명으로 매년 35명 이상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한다. 이러한 사다리 고소작업 재해를 예방하고자 2018년 고용노동부에서는 사다리작
기고
김병한 기자
2024.03.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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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칼럼] 김헌일 청주대 생활체육학과 교수지난 26일 미국에서 믿기 어려운 뉴스가 전해졌다. 항공모함 규모의 길이 약 290m, 30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10만 톤 급 대형 화물 운반선 ‘달리호’가 볼티모어 키브릿지 다리 교각에 충돌해 30초 만에 다리가 붕괴 되었다. 이 사고로 다리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 8명 중 2명은 구조되고 6명이 실종되었다. 사고 영상은 블록버스터급 재난 영화 같았다.미국 언론은 화물선 충돌에 서 견디지 못한 교각의 건설, 관리상 허점과 미흡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국가교통안전위원회(Nationa
충청칼럼
충청일보
2024.03.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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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련] 양승복 수필가젊은 시절, 활짝 웃는 나에게 어른들은 잇속에 복이 들어있다고 했다. 가지런하게 보이는 이빨이 보기 좋다는 말일게다. 복이 있다는 덕담을 들으면 내심 좋으면서 부끄러움에 입을 가리고 웃었다. 학교 다닐 때 치과 의사선생님이 처음 만나는 치열이라며 교과서 같다는 표현도 했다. 그렇게 치아에 자신이 있던 내가 호두를 이로 깨물다 어금니 반쪽이 호두 껍데기와 함께 떨어져 나왔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충치도 없이 육십 년 이상 지켜왔는데 어쩌나. 처음에는 물만 마셔도 노출된 신경을 건드려 자지러졌는데, 시간이 흐르
백목련
충청일보
2024.03.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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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한현우 보건학박사·한국보건의료정보관리교육평가원 감사대사증후군은 민족이나 종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환경이 서구화됨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질병으로 고혈압, 복부비만 등의 만성질환 관련 여러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대사증후군 개념은 100여 년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만성질환, 특히 심혈관질환의 요소로 많이 거론되어 왔다. 대사증후군은 1988년 Reaven이 여러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이 군집해서 나타나는 경우를 처음으로 syndrome X 라고 명명한 것에서 출발하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4.03.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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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산책] 김법혜 스님·철학박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 의장고사성어에 식언이비란 말이 있다. 먹을 식(食), 말씀 언(言), 말이을 이(而), 살찔 비(肥)자를 쓴다. 식언으로 살이 찌다. 라는 뜻이다. 신용을 지키지 않고 식언을 일삼는 사람을 비유한 고사성어다. 대비되는 성어로는 ‘한번 한 약속은 천금과 같다’는 의미의 ‘일약천금’,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것을 가리키는 ‘결불식언’도 있다.식언이비는 춘추시대 노(魯)나라 군주 애공(哀公)과 대부(大夫) 맹무백(孟武伯)의 이야기에서 유래됐다. 좌씨전에 실려있는 고사성어다. 어느 날
충청산책
충청일보
2024.03.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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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병호 한국재정지원운동본부 이사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적' 파라벤. 화장품, 비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에 방부제로 사용된다. 파라벤은 CₙH₂ₙ₊₂의 화학식으로 표현되는 알케인 탄화수소를 두루 일컫는 낱말이다. 물에 녹지 않으나 에테르나 벤젠, 에스터에는 녹는다. 파라벤은 20 혹은 40의 탄소분자로 이루어진 탄화수소분자의 혼합물로 석유나 석탄, 오일셰일에서 도출된 하얗고 색깔 없는 부드러운 고체이며 주로 화장품에 많이 쓰인다.그런데 이러한 파라벤은 남성과 여성의 건강과 생식 능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기고
충청일보
2024.03.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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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보며] 정연길 행정학 박사ㆍ전 충북보건과학대학교 교수지난 해 연말 책장 정리를 하다가 빛바랜 한 장의 사진을 보면서 옛 추억을 회상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그 사진은 스코틀랜드 애든버러(Edinburgh, Scotland UK)에서 삼성 로고가 있는 상점을 배경으로 찍은 젊은 시절의 모습이었다.1994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영국의 Kingston upon Hull(약칭 Hull) 시티에 있는 헐(Hull) 대학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해 영국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북한 김일성 주석이 갑자기 심근경색으
세상을보며
충청일보
2024.03.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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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황종환 중국 칭화대학 SCE 한국캠퍼스 교수ㆍ한국자산관리방송 논설실장지난 주말 올림픽대로를 달리는 차안에서 한강변을 바라보니 노란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따사로운 햇살과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에서 완연한 봄이 다가왔음을 알아차린다. 파릇파릇한 맛이 덜 느껴지는 풀과 나무들은 머지않아 이곳저곳에서 초록의 향기를 물씬 풍기지 않을까 싶다. 아직 초록빛으로 선명하지 않은 나무들이 연록의 새순이 돋아나면서 순수의 절정을 보여준다. 마치 갓 태어난 갓난아기의 첫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기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이 온몸을 따
충청논단
충청일보
2024.03.28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