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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기다리다 지쳐서 울다가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우리의 정서로는 기다림은 울음이고 지치는 것이어서 급기야 유행가의 동백꽃잎마저 피멍으로 빨갛게 물들여 버린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바닷가 바위에 앉은 채로 인어가 되었거나 떠난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하얗게 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기다림에 지친 아픔을 극대화한 것이다. 그래서 기다리는 것은 죽음과도 같은 고통이라 이제는 미화하기가 힘들다. 아직도 누구를 기다리다가 화석이 되거나 재가 될 사람도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1.03.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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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못된 풍습중의 하나가 실천하지도 못할 그리고 백년대계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정치권의 부질없는 공약이다. 공항은 여객수요를 담당하는 기능과 산업발전을 위한 물류기지로서의 역할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과거 수도권인 서울 성남공항과 김포공항이 대립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전국에 대구 부산 목포에 건립되면서 작은 반쪽 한반도에 많은 공항을 보유하게 되었다. 부산에서 김해공항으로 또 김포에서 인천으로 옮길때에도 여행객들은 많은 경비를 감수하면서도 잘 참아오고 있다고 본다. -영종도와 청주공항은 상생의 길 그런데 1980년도
충청시평
이장희
2011.03.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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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어 가는 노을의 빛깔은 계절과 상관없이 달리는 차 안에서나 바닷가 그 어디에서 보아도 가슴 뭉클하게 황홀하다. 자연의 빛깔이 사람의 마음에 끌리기 때문일 게다. 인간이 만든 예술품은 말로 감탄을 하지만 자연이 그려내는 풍경은 그저 눈물겹다. 노을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는 또 하나의 풍경, 견인차에 매달려 가는 몸집이 작은 승용차를 보았다. 나도 모르게 울컥 했다. 무엇일까? 회색 빛깔은 퇴색되고 여기저기 상처 난 모습으로 보아 차의 수명이 다하여 폐차장으로 가는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사물에 대한 연민 따위는 없었
세상을보며
김용례
2011.03.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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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한국 국민들은 너도나도 일본돕기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는 물론 방송국, 학생, 자치단체 등이 나서 성금을 모금하고 기업체에서는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일본이 우리를 36년간 식민 통치했지만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마음에서 일본 돕기에 나선 것이다. 또 도움을 주면 독도의 영유권 주장은 하지 않겠지 하는 기대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달말 독도 영유권을 기술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가 늘어나고 내용 면에서도 영토 부분이 강
사설
충청일보
2011.03.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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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이시종 지사의 공약이라며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공론화를 시작한지 수개월이 지났다. 대다수 축구인들은 시작해보지도 못한 프로축구단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한다. 축구 인생을 살아 온 본인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 지사가 후보 시절 프로축구단 창단을 발표했을때 충북체육회가 실현 불가능하다고 성명서를 내고 신문에 보도 되기도 했다. 선거 참모진은 최정예 요원으로 구성하고 각계의 전문인들도 참여한다. 그러면 실현 불가능한 프로축구단을 표를 얻기 위해 공약했다는
기고
김종택
2011.03.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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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사건 1주년을 맞아 대전 현충원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백령도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이 건립됐다. 그날의 상처를 상기하며 재발을 방지할 것과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궐기행사도 있었다. tv와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들은 그 후 1년에 관련된 여러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사건일지, 사건 발생 후 지난 1년간 슬픔 속에서 지내온 가족들의 모습, 같은 함정에 탔던 동료들의 고통 등. 많은 국민들이 희생된 해군장병들을 추모하고 남겨진 유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 해군의 대규모 훈련도 행해졌
충청광장
유재풍
2011.03.2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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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정기인사에 의해 지내오던 일터를 떠나 현 학교로 전근 오게 되었다. 바로 이웃한 곳이라 큰 기대는 안했는데 모든 것이 새롭고 반가움이다. 우선 아이들이 선하고 정답고 귀엽다. 옆에서 가끔 지켜보았던 교직원들도 하나같이 신선한 채소처럼 새롭게 다가오며 웃음꽃이 피어난다. 무엇보다도 교장선생님이 어느 분이 오실까 궁금했는데 멀리 음성에서 h교장선생님이 승진부임해 오셨다. 사실 2월부터 멋진 분이 오셔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나름 기도를 자주 했는데 ceo로서 교육 미션이 확실하고 인자한 분이 오신 것이다. 교장선생님이 부임하신지
교육의눈
박종순
2011.03.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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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지 116일 만에 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했지만 축산농가들의 ‘구제역 악몽’은 계속되고 있다. 구제역 피해가 극심한 양돈과 낙농업이 회복하는데는 짧아도 2~3년 걸릴 것으로 전망돼 축산농가의 현주소는 '참담' 그 자체다. 구제역 축산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이 지연되면서 축산농가들이 가축 재입식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6일부터 구제역이 발생한 8개 시·군의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한 뒤 가축 재입식을 실시중이다. 가축 재입식이 이뤄지는 축산농가는 전체 살
데스크시각
이능희
2011.03.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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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에 일본의 동북부지역에는 진도 9.0 규모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후 곳곳에는 공포의 여진이 발생했고,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사고로 말미암아 방사능 공포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현재 1만 35명이 사망하고 1만 7,443명이 실종됐다고 공식 집계했다. 지진이 발생한 나흘째, 우리나라는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고 각계각층에서 빠른 속도로 성금은 모여졌으며 모금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26일에 213억 2,800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대한적십자는 28일 밝혔다. 이 금액은 자연재해와 관련한 모금 중에 사상
충청칼럼
한옥자
2011.03.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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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랬다 저랬다 하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우 충청권이 최적의 입지라고 발표했다가 이제와서는 평가를 통해 다시 지역을 선정하겠다고 번복했다. 과학벨트는 팡통령까지 나서 충청권이 최적이라며 후보 시절에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평가를 통해 입지를 재선정하겠다는 것이어서 충청도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최종 입지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최근에는 백지화하는 쪽으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영남권 의원들이 강하
사설
충청일보
2011.03.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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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공직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이 공고된다. 일반 서민들은 상상도 못하는 재산 증가에 입이 벌어질 뿐이다. 몇 천만원, 아니 몇백만원도 구하기 힘든 서민들은 몇억, 몇십억이 늘었다는 공직자들의 재산을 보면서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지난해 부동산 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활황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입법·사법·행정 할것 없이 70%의 공직자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은 292명 중 219명(75.0%)의 재산이 증가했으며 평균 재산 증가액은 4억4314만원이었다. 재산 총액에서 한나라당
사설
충청일보
2011.03.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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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을 경악시키고 분노케 했던 천안 함이 북한잠수정의 공격을 받아 폭침된 지 오늘이 꼭 1주년이 되는 날이다.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하신 46명의 호국용사들과 구조과정에서 희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의 대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우리국민들의 안보자세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대북경계심을 잊어버리고 군사적 대비를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북한을 적대시 하지 않고 잘해주면 북한도 우리를 그렇게 대할 것이란 생각
기고
허평환
2011.03.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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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행동반경이 백 미터도 안 되는 담 안에서 살아간다. 높은 담은 바깥세상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지난 삶의 결과에 의한 책임을 지고 시공간의 제약을 받으며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몇 해에 걸쳐 해마다 한 번씩 그곳에 간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철문이 열리면 신분증을 제출하고 인솔자의 안내를 받아야만 들어 갈 수 있는 그곳. 청주여자교도소다. 충북 여성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여성수용자와의만남' 이란 주제아래 실시되는 글 공모전이 있어서다. 이일을 통해 아주 조금이나마 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먼저 그들의 글과
백목련
송보영
2011.03.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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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르다는 의미는 좋은 뜻일 수도 있고, 나쁜 뜻일 수도 있다.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은 기업의 생존에 필수적이지만, 인간 사회에서 눈에 뜨이게 다른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 잘 어울리지 못하고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진화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돌연변이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과 같다. 좁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 집단 안에서 동질성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획일적인 집단은 도태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그래서 좀 멀리 보았을 때 집단 안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는 앞으로 그 집단이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충청논단
백성혜
2011.03.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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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봄비가 제법 촉촉하게 대지를 적셔주었다. 겨우내 추위와 싸우며 견디어낸 초목들이 기지개를 켜고 새싹을 틔우는데 봄비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해마다 봄철이면 편서풍을 타고 오는 불청객인 황사가 많이 쌓였는데, 말끔하게 청소도 해 주었다. 마침 봄비 오는 일요일이라서 모처럼 자보는 늦잠도 여유롭다. 초목들처럼 우리도 봄비와 더불어 좀더 활기차고 희망찬 새봄을 맞이하여, 더욱 싱그럽고 신바람 나는 삶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은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내일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목련, 개나리, 산수유, 미선나무들이
충청시론
김진웅
2011.03.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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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은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우리 국민들은 서해를 지키던 초계함, 천안함이 두동강 나 46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이 받았다. 폭침에 의해 사망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물결도 넘쳐났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의 뇌리에서 많이 잊혀진 느낌이다. 우리는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이 사건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언제라도 우리 군과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눌 주적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과 정부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만 우
사설
충청일보
2011.03.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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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줄기 위로 힘차게 물길을 차고 오르는, 청둥오리의 날갯짓에 봄빛이 쏟아진다, 슬픔처럼 강 언덕에 서 있는 갈대는, 겨울의 끝자락에 매달려, 하고 싶은 말 가슴에 묻어둔 채, 그렇게 겨울 속에서 또 다른 봄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져간다. 우리는 저녁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내일 또 다시 떠오를 태양을 기다린다. 살아간다는 일은 그렇게, 기다림을 키워 가는 일일 것이다. 기다려 줄줄 안다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리라. 강줄기 군데군데 모래더미 작은 둔덕들을, 세월 속에서 에둘러 흘러가야 하는 강물은,
백목련
육정숙
2011.03.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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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삐걱' /마중물 한 바가지 붓고 /펌프 물 퍼 올리던 날 / 동네 사람 모두 나와 웃음도 펑펑 / 차례로 줄 지어 한 모금 씩 마시곤 / '아이고 시원해라' 하늘 보았다 /병아리도 쪼르르 '삐약삐약' 좋아라 봄을 쪼은다./ 필자의 동시'물 맛'전문이다. 물에 쓸린 폐허 속에서 다시 한 병의 물이라도 구하기 위해 끝없이 늘어선 일본인을 생각하면 달력에 표시된 '물의 날'조차 미안할 정도다. 어렷을 적, 수동펌프가 처음 땅을 뚫어 지하 수십미터에서 물을 뿜어 올리던 순간, 동네 사람 모두 놀라움으로 환호할 때만 해도 우리는 정말
오병익칼럼
오병익
2011.03.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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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한 모양이다. 일각에서 도청의 고위직 공무원이 임명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 체육의 선장으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체육인들은 공무원 출신의 낙화산 인사를 원치 않는 분위기다. 낙하산 인사의 경우 체육에 전문 지식이 떨어지고 기존 체육인들과 소통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도에서는 고위 공무원의 길을 열어주고 인사 숨통을 터보자고 퇴직을 앞둔 공무원을 임명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제 체육도 전문 분야여서 지금 처럼 낙하산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 선수
사설
충청일보
2011.03.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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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많은 자연재해로 얼룩졌다. 세계적으로 몰아닥친 국지적 한파와 겨울의 홍수, 북극지방의 이상고온현상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자연적 이상변화가 발생하였다. 전형적인 3한4온이 없어진 채로 한달간 추위가 계속되어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한파를 가져다 주었고, 동해안 중심의 반복된 살인적 폭설, 아직도 한반도 상공을 머무르고 있고 차가운 대륙성 한냉기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웃나라 일본에 들이닥친 강진과 쓰나미는 지금까지 어떤 자연재해보다 강력한 자연변화의 메시지
충청시평
황재훈
2011.03.23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