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용균이를 만났다'
▲ MBC '용균이를 만났다'

 

故 김용균 씨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4일 방송된 MBC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용균이를 만났다’ 편이 전해졌다. 故 김용균 씨는 한밤 중 홀로 일하다 석탄 설비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김용균 씨 어머니는 “주변에서 너는 어떻게 집에서 한번도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냐고 한다. 좀 더 공부를 많이 시켰으면 그 죽음을 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가 조금 더 잘났으면 애한테 그런 안 좋은 회사를 들어가지 않게 해줄 수도 있었을텐데 자책하고 또 원망한다. 그래서 우는 모습이 싫다. 뭘 잘했다고 우리가 울 자격이나 있나”라며 눈물 흘렸다.

▲ MBC '용균이를 만났다'
▲ MBC '용균이를 만났다'

 

발전소에서 함께 일했던 한 동료는 “사고 나기 전에는 매뉴얼이 없었다. 사고 나기 전에는 원래 일했던 사람을 3일 정도 따라다녔다”라며 “내가 미안하다. 너무 일적인 것만 가르쳐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석탄을 다루는 거다 보니까 석탄이 조금씩 떨어진다. 떨어지면 회전체랑 석탄이 붙으면 불이 나지 않나. 그래서 석탄을 좀 치워야 한다. 치워야 되는데 그거를 제가 삽으로 치우다가 입사한 지 일년도 안 됐을 땐데 삽이 그냥 회전체에 빨려 들어갔다. 저는 그나마 놨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너무 열심히 하지마 사고 날 수도 있어’ 이 정도는 얘기해줬을 법한데 그 얘기를 못 해줘서 조금 미안하다. 혹시 이렇게 했으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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