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 불꽃쇼
30일, 도심 이동 흐름 재구성
우회노선 실시간 안내 강화
현장 혼잡 대비 인력 확충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 불꽃쇼가 열리는 30일 저녁, 엑스포로를 가르는 바람부터 달라지고 있다.
불꽃쇼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서서히 분주해지면서, 대전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도심 전체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현장 중심 교통 전환'에 돌입했다.
시는 오후 4~ 9시까지 엑스포로 차량 통행을 끊고, 시내버스 핵심 노선 6개(121·705·707·911·급행3·특구1)를 기존 길에서 빼내 대덕대로~둔산대로~유등로를 잇는 임시 라인으로 돌린다. 마치 관람객 흐름에 맞춰 도심의 숨결 자체를 다시 배열하는 셈이다.
이 조치로 신세계백화점, 한빛탑, 대전컨벤션센터 정류장은 잠시 멈춤 없이 지나간다.
현장에서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와 디지털 노선안내도가 수시로 업데이트되며, 바뀐 동선과 미정차 구간을 즉각 알리고 있다.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단말기 앞에서 짧게 숨을 고르고, 다시 발걸음을 맞추는 모습이 이어진다.
행사장 접근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른 길이 펼쳐진다. 606·618번을 타고 대전예술의전당, 한밭수목원, 천연기념물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정류장에서 내리면, 도보 10분 정도면 축제의 소리가 들리는 거리로 들어선다. 이 구간엔 이미 불꽃쇼를 앞둔 설렘이 조금씩 번지고 있다.
대전시는 현장 혼잡이 절정에 달할 가능성에 대비해 교통 관리 인력도 대폭 늘린다. 신호 정리, 보행 흐름 분산, 안전지대 확보 등 세부 동작 하나까지 현장에서 조율하며, '흐름이 끊기지 않는 축제'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우회 노선 정보는 대전교통정보센터 누리집과 120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시덕 교통국장은 "행사 규모가 큰 만큼 이동 경로가 평소와 다르게 구성된다"며 "바뀐 길을 미리 확인하면 훨씬 편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다. 시민들의 배려와 협력이 축제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