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이 옛 기억을 떠올렸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백일섭이 출연해 여수 맛기행을 떠났다.
이날 허영만은 백일섭 불호령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일섭은 전남 여수시 중앙동에 대해 “내가 서울 갈 때까지 이 위에 살았다. 내 놀이터가 여기다. 추억이 제일 많은 곳이다”고 동네를 소개했다.
이에 허영만 또한 “저도 여기 많이 놀러 왔다. 정선복이 아시느냐”고 갑작스럽게 동창 실명을 거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일섭은 “내가 있을 때는 여기가 조용했다. 내가 대장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대장하다가 서울로 갔다. 싸움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서울로 간 이유에 대해 “내가 다른 엄마(의붓 어머니)하고 살았다. 우리 엄마가 서울 살았다. 우리 엄마는 9살, 초등 2학년 때 아버지하고 헤어져서 서울로 갔다. 날 놔두고 갔다. 헤어지던 날 나는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엄마가 보따리를 싸서 나가는 걸 봤다. 철이 덜 든 놈이, 내가 잘 가’ 그랬다더라. 눈물 참 많이 흘렸다”고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