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이 경기민요 이수자 이희문을 만났다.
25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최불암이 국악인 이희문, 어머니 고주랑 집을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불암은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에게 경기민요에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희문은 “경기민요의 특색은 선율이 경쾌하고 화려한데 가사를 보면 굉장히 애절하다. 그래서 약간 블랙 코미디 같다. 슬픈 거를 되게 밝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너무 바쁘셨다. 공연이 많아서 거의 집에 안 계셨다. 그래서 애정 결핍이 강했던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최불암은 “저도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인쇄소에 다녔다”고 공감했다.
그러자 고주랑은 “아들이 만날 엄마가 그리워서 엄마 옷을 끌어안고 장롱 안으로 들어가서 자고 그랬다고 한다. 그럼 할머니는 애가 없다고 찾으러 돌아다니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최불암은 “우리는 결핍이 많이 나쁜 건만은 아닌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주랑은 아들이 자신과 같이 소리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는 어디 축하 공연이나 환갑잔치에 가면 미리 한복을 입고 간다. 옛날이니까 국악인이 아닌 기생이라고 했다. 그러면 아들이 노래하게 되면 기생 아들이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안 된다고 했다. 근데 희문이 공연에 나간다고 해서 보니까 무척 잘하더라. 원래 저런 걸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애정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