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터맨’ 메두사 역을 맡았던 박미경이 배우 생활을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백터맨 메두사역에서 한의사가 된 박미경이 출연했다.
이날 박미경은 배우 생활을 그만두게 된 이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백터맨’ 이후 드라마 ‘햇빛 속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히며 “그때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역할을 맡는다는 건 제 진로가 배우로 굳어지는 거지 않나. 배우로 뼈를 묻어야겠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제 한계를 너무 느껴서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좋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고 얼굴이 그렇게 예쁘지도 않다. 명문대 출신 여배우 컨셉트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서울대 김태희 씨가 나타났다. 너무 예쁘시지 않나. 나는 그냥 내 그릇이 여기까지인 것을 인정하고 그만두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들은 오디션을 보러 다는 게 대부분이다. 오디션에 실패하는 좌절의 시간들이 많다 보니 이 길은 좀 어렵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연기자 생활이 정말 녹록지가 않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26살에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재수학원을 등록, 1년 만에 한의대에 입학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때는 졸려서 울어봤던 것 같다. 수학 문제를 푸는데 머리도 안 돌아가고 너무 졸렸다. 안구 건조증 때문에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심해서 안과도 다녔다. 별의별 질병을 얻으면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