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용녀가 유기견 보호소 화재 원인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최근 유기견 보호소를 화재로 잃은 배우 이용녀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날 이용녀는 화제 원인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함석으로 지붕을 올려서 옆에 비닐을 쳤다. 비닐 한 겹은 추우니까 두 겹, 세 겹, 네 겹을 치고 밑에 연탄난로를 땠다. 어느 순간 되니까 비닐이 녹았다. 며칠 동안 열을 받은 비닐이 난로에 떨어져 불이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밤 11시 조금 넘었을 때다. 밑에서 까맣고 찐득한 뭉게구름이 밑에서 휙 하고 위로 올라왔다. 깜짝 놀랐는데 전깃줄이 타서 정전이 됐다.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데 연기가 꽉 차니까 앞도 안 보이고 할 수가 없었다”고 긴박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보이지가 않아서 ‘이리 나와’라고 유기견에게 소리쳤다. 문짝 뜯고 소리 지르고 삽으로 고양이 방 쇠창살을 뜯었다. 입구로 나오라고 계속 소리쳤다”고 말했다.
현재 이용녀는 유기견을 돌보기 위해 견사에서 지내고 있다. 그는 “대부분 다른 보호소로 보내고 지금 30여 마리 있다. 원래는 80마리 이상 있었다. 더 많았는데 다행인 게 화재 전 14마리나 입양을 보냈다. 더 데려오려고 했는데 불이 났다”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용녀는 “혼자 있을 때 간 애들한테 미안해서 혼자 운다. 다른 곳에서 인터뷰하자고 했는데 제가 못한다고 했다. 유기견에 대해 변명할 처지가 아니다. 지금도 애들이 묻지 못해서 곁에 있는데 그래서 인터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복구 작업을 해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