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미운 우리 새끼’
▲ SBS ‘미운 우리 새끼’

 

국악인 이희문이 여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4일 재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국악인 이희문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희문은 한국 민요 록밴드 ‘씽씽’ 출신으로 영상 조회수 600만을 돌파하는 등 세계 최초 국악 열풍을 일으켰다. 무형 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미국 공영방송 NPR에 한국인 최초 출연한 바 있다.

▲ SBS ‘미운 우리 새끼’
▲ SBS ‘미운 우리 새끼’

 

이날 공개된 이희문 집은 수많은 화려한 옷들과 악세서리, 가발, 킬힐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발을 빗질하던 그는 여자 옷에 킬힐을 신은 채 인터넷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집으로 후배들이 찾아왔다. 후배는 “저희가 선생님 따라 여장을 한다고 했을 때 그걸 왜 하냐고 했다. 괜찮냐고 물어본다. 매니큐어 바른 채로 지하철 타고 집 갈 때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이희문은 여장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었으면 좀 나았을 텐데 전통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더 힘들었다”라면서 “공연 끝날 무렵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역류성 식도염도 왔다. 나도 스트레스가 있었던 거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이자 국악 선배 고주랑 명창 반응에 대해 “엄마가 통곡하는 걸 두번째로 봤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번, 그 공연이 두번째였다. 창피해 죽겠는 공연을 하니까 속상하신 거다. 공연 내내 관객들만 쳐다보셨다”고 말해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