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세계 최초 자율주행 연구가 한민홍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세계 최초 자율주행 연구가 한민홍이 출연했다.

 

이날 한민홍은 90년대 100km로 빗길 고속도로를 달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 겁이 나긴 했다. 처음에는 식은땀도 나고 그랬는데 나중엔 성능을 아니까 그냥 괜찮았다”라면서 “차들이 끼어 들어왔을 때 소리 내고 브레이크 밟는 것도 KBS에서 찍었었다. 무사고로 자율주행을 마쳤다”고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세계적인 지능 교통 시스템 학회가 있다. 95년 학회 발표 당시 질문 있냐는 말에 ‘아내 분이 이 미친 짓 하는 거 아세요?’라고 했다. 보험금은 신청을 해놨냐고도 했다. 그때는 아무도 반응이 없었는데 프랑스 정부 관리자가 와서 계약하자고 했다. 프랑스 초기 자율주행차를 만든 게 한국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한민홍은 벤츠와 폭스바겐에서도 기술을 배우러 한국에 방문했다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벤츠 중앙연구소에서 수석 연구원을 보냈다. 야간 주행도 가능했다. 그걸 보고 왔다. MOU까지 제안했지만 우리나라가 개발한 걸 독일에 줬을 때 얻을 게 별로 큰 게 없을 거 같았다. 우리가 만들었으니까 우리 것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거기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한민홍은 앞서가는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현재 한국의 자율주행 수준은 미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기술을 수입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기업체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조차도 미래에 대한, 다가올 기술에 대한 예측이 전혀 없었던거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연구를 하려면 서포트가 있어야 하는데 받을 데가 없었다. 전혀 돈이 안되니까 다 스톱했다. 국내산만 가지고 잘 팔리는데 무슨 개발을 하냐는 거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재석은 “국가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좀 더 연구해서 지원을 했다면 지금은 앞서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공감했다. 한민홍은 “앞서가지 않더라도 중국, 소련에 추월당하고 이 나라 저 나라 기웃거리면서 기술 좀 어떻게 얻어볼 수 있을까 하는 행위는 안 해도 됐을 거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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