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8.15 저격 사건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 815 저격 사건 미스테리' 편이 전해졌다.

 

1974년 18살 여고생 봉화 양은 8.15 광복절 기념 생방송에 참석했다. 행사는 애국가 제창 후 대통령 경축사가 시작됐고 장내는 조용했다. 하지만 10분 후 ‘탁’ 소리와 함께 의문의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무대로 질주했다. 해당 남성은 요시이로, 그는 무대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호원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갑자기 ‘저놈 잡아라’하고 소리가 나면서 총소리가 빵 났다. 벌떡 일어나서 그 뒤를 돌아보고 의자를 제치고 올라가서 총을 빼서 그쪽을 봤는데 사람들이 다 일어서 있어서 누가 누군지도 몰랐다. 각하를 보호하기 위해 단상으로 막 뛰어 올라갔다”고 회상했다.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무차별 총격에 대통령은 재빨리 연설대 뒤로 몸을 숨겼다. 그 와중에 관객 하나가 요시이의 발을 걸었고, 사람들이 요시이를 덮치며 총소리가 멈췄다.

 

하지만 한 여인이 단상 위 의자에 쓰러져 있었다. 여인은 영부인 육영수 여사였다. 경호원은 “’사모님’하고 뛰어가서 보니까 총을 맞았다. 육영수 여사를 안고 뛰어 나갔다. 지금도 막 떨린다. 아직까지도 트라우마가 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육영수 여사는 머리에 총알이 관통하며 4시간의 대수술에도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합창단석에서는 여고생 봉화 양 또한 총에 맞고 쓰러졌다. 봉화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모든 상황은 TV로 생중계 돼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이후 방송은 핏자국을 남긴 채 그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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