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아무튼 출근!’
▲ MBC ‘아무튼 출근!’

 

2군 매니저 최혁권이 방출 당시를 떠올렸다.

 

9일 재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2년 차 2군 매니저 최혁권의 일상이 전해졌다.

 

최혁권은 2005년 투수로 자이언츠에 입단했지만 방출 당했다. 그는 “제 입으로 말하기 창피한데 1군에서의 기록은 거의 없다. 그래서 방출 당했을 때 처음에는 무덤덤했다. 어느 정도 저도 인지를 하고 있었다. 다른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게 받아들이기 오래 걸렸다”고 털어놨다.

▲ MBC ‘아무튼 출근!’
▲ MBC ‘아무튼 출근!’

 

이후 고등학교 투수 코치, 티볼 순회 코치를 거쳐 자이언츠의 제안으로 2군 매니저가 됐다. 야구 매니저가 하는 일을 묻자 “연예인 매니저와 비슷한 개념인데 저는 40~50명을 동시 케어 한다. 선수단 스케줄 관리, 숙박업소 예약, 식사, 세탁, 선수들 컨디션 관리 등을 한다. 홈 경기 시에는 상대 원정팀과 심판들까지 케어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던 최혁권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공 던지는 모습만 봐도 던지고 싶은데 저는 이제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방문밖에 못 한다”라면서 “방출 당하는 기분을 느껴봐서 선수들에게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준다. 제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독려를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처음 느꼈다. 제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준다는 건 정말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제가 돌보는 선수들이 1군 선수가 되는 게 제 목표다”고 열정을 전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