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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전 단양교육지원청 교육장·시인] 헬스조선에 따르면 한국인의 뼈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양을 나타내는 골밀도가 부족하면 뼛속이 단단하지 않고 스펀지 구멍처럼 숭숭 뚫린 상태가 된다. 결국 손목과 척추, 대퇴골 등에서 골절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데 고령의 경우는 골다공증 골절이 오면 신체활동을 못하면서 심폐기능 저하에서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미국이나 일본 사람보다 뼈가 더 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결핍과 바깥 활동이 부족해 햇빛을 충분히 못 쬐면서 나타나는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8.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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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새벽 일찍 잠이 깼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룬 일 없이 교직을 떠난 지 12년째 들어선다. 노인대학에 어른들을 찾아뵈고 말씀을 올린 지는 18년째이다. 회남자(淮南子)에 생기사귀(生寄死歸)라고 "산다는 것은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것이요, 죽는 것은 본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는데 남에게 도움을 준 것도 없고 이룬 것 없이 보내고 있다. 오늘을 '인간성 상실의 시대', '도덕성불감증 시대'이고, 휘트먼은 "도덕적 양심은 나라와 인간의 등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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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8.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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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어느 누구나 실패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멋진 성공을 원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흘린 땀을 기억하고 기꺼이 실천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이다. 유명한 운동선수들의 멋진 세레머니 뒤에 나타난 뭉그러진 발을 보면 숨이 막힌다. 저토록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극한의 고통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더 어려운 것은 그 성공을 지켜내는 것이다. 인생살이는 마라톤과 같이 지루한 싸움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끝까지 달려가지 못하고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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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8.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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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여름방학이 끝나면 2학기를 맞게 된다. 벼슬의 임기가 다 참을 과만(瓜滿)이라고 하여 정년에 이름을 이르고 있다. 교육계에도 해마다 8월말이면 정년을 맞아 교단을 떠나는 교육가족들의 뒷모습을 뵙게 된다. 불교에서는 인연 따라 살아감을 수연(隨緣)이라고 했고, 유교에서는 분수를 지키며 살아감을 소위(素位)라고 하여 이들은 험난한 인생 항로를 헤쳐 가는 부낭(浮囊)이 된다고 채근담에 전해지고 있다. 8월에도 이용순(청주여고)교장님, 김심경(한벌초)교장님, 길혜정(서원중)교감님께서 떠나신다고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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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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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아마존 강 탐험대가 현지인의 안내를 받으며 깊은 밀림 속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숲으로 가기도 하고 때로는 허리까지 빠지는 죽음의 늪을 지나기도 하며 길도 없는 곳으로 벌써 몇 시간째 걷고 또 걸었다.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여정이 계속되고 있었다. 말은 없었지만 모두의 얼굴에는 긴장의 빛이 역력했다. 살아서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이런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일행 중 하나가 긴 정적을 깨고 현지인에게 물었다. "이 길이 맞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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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8.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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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물질적 풍요 속에 물질중심의 사고방식과 극단적 이기주의가 팽배하며 쾌락주의적 사고방식의 만연, 이혼으로 인한 결손가정의 증가 속에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부권(父權)의 부재와 모권(母權)의 포기는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상실하게 했다. 유해업소의 증가, 통제 불가능한 각종 컴퓨터 관련 유해환경의 범람으로 매스미디어의 역기능은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해치며 청소년 범죄를 유발하고 있다.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했거늘,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은 학교 붕괴를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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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7.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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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청바지 하의와 티셔츠 상의를 입은 한 청년을 쇼 윈도우에 세워놓고 지나가는 젊은 여성들에게 물었다. 그의 직업이 무엇일 것 같은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자영업 주인이나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대답했는데, 심지어 막노동을 하는 사람으로 보는 경우도 있었다. 연봉은 대략 2,000만 원 정도로 보았고 데이트 상대로 어떠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런데 이 청년에게 신사복 정장을 입히고 다시 세웠더니 직업은 전문직이나 대기업 근무로 보는 경우가 많았고 연봉은 1억 정도로 보았으며 데이트 상대로는 최상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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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7.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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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무더운 한여름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어머님 생각에 불효자는 마음이 어머님 계신 곳으로 달려갔는데 올해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별조차 볼 수 없는 밤입니다. 이 밤이 새면 어머님께서는 오랜 진통 끝에 불효자를 낳아주신 날입니다. 외손녀의 재롱떠는 모습을 보며 7남매를 키우시고 고생하시던 어머님의 모습과 더욱이 어머님께서는 12대종손 댁의 넷째, 아들로는 둘째 며느리로 시집오셔서 시부모님 모시고 손위 동서, 어린 시동생과 시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시며 둘째로 불효자를 낳으셨으니 편히 한번 쉬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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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7.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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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뭐 먹지?"라고 식당에서 동료가 물으면 "아무거나"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굳이 정확한 메뉴를 말하지 않아도 평소 무엇을 즐겨 먹고 있었는지 대충 알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식사가 그게 그거지 뭐 별거 있나 싶은 것이다. 밥 한 끼를 영양학적으로 잘 따져서 먹어야 한다거나 특별한 음식을 먹으면서 두어 시간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문화는 아직 낯설다. 바쁜 세상에 얼른 후다닥 밥 한 그릇 비우면 될 걸 느긋하게 앉아서 대화하며 식사시간을 즐기는 것은 아무래도 잘 사는 나라에서나 이루어지는 고급스럽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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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7.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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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녹음이 짙어가는 6월, 뻐꾸기 노래 소리를 들으며 6월을 맞게 되니 만감이 오간다. 6·25 전쟁 때 전사한 이름 모를 들꽃과 함께 묻혀있는 연고자 없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발굴 작업을 한다는 오래전의 기사가 떠오른다. 현충일인 지난 6일 가요무대에서 '숭고한 넋을 기리며'라는 무대를 집에서 보았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 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 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 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 그 목소리 그리워. 들려오는 총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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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6.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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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머리와 배가 자주 아팠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지금도 선명히 남아 있는 장면은, 물에 적셔 짠 수건을 이마에 얹는 것과 나의 웃옷을 훌떡 걷어 제치고는 꺼칠꺼칠한 손바닥으로 쓱쓱 문지르시던 어머니의 행동이었다. 펄펄 끓는 이마에 찬 물수건을 얹어 놓는 이유는 이해가 되었다. 찬물이 열을 식혀 주리라는 것은 생활 곳곳에서 이미 경험했던 일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배가 아플 때 손으로 문지르면 낫는다고 믿고 하는 행동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큰 병이 아니니까 그랬을 수 있고 어쩌면 그냥 두어도 낫는 희미한 배탈이었을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6.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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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6월초인데도 산은 푸르고 한 여름의 혹서기를 방불케 하는 날씨이다. 오래전 일이지만 발랄하게 자라야 할 청소년들이 친구를 왕따 시키고 이를 견디다 못해 친구를 살해한 학생, 어머니를 무참하게 살해한 패륜행위, 거액의 횡령 사건으로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교도소로 향하는 지도급 인사들. 무엇이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송받던 우리 사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가. 한숨이 절로 나온다.우리는 도덕불감증 시대이자 인간성 상실의 시대인 오늘을 살고 있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배금주의사상이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6.06.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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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100년 전 한국을 방문하였던 영국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이란 제목의 여행기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한국인들은 대단히 명민하고 똑똑한 민족이다.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 총명함을 타고난 국민이다. 외국인 교사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이 중국인이나 일본인보다 훨씬 빨리 외국어를 습득한다고 증언한다" 한국인의 뛰어난 습득력을 높이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 존스 홉킨스 대학 정치학 교수는 또 이렇게 말한다. "나의 교수 생활에서 가장 우수한 나라의 학생을 꼽으라면 단연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6.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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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푸르름이 짙어 가는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로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매년 맞이하는 가정의 달이지만 일회성 행사로 끝나고 구호에 그치는 느낌을 받는다. 가정은 삶의 바탕이요, 우리의 안식처이건만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가 늘어 만가는 오늘의 현실은 가슴을 아프게 한다. 증자(曾子)는 효자자백행지선(孝慈者 百行之先),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온갖 행실에 앞선다'고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孝)와 부모의 자식 사랑을 강조하고 있지만 오래 전 부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6.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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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교사를 전문직이라고 한다. 학부모들이 그 능력을 진정으로 믿어주고 자녀에 대한 정보에 수긍해 주기를 기대한다.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갖추어야 할 조건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그 분야에서 그게 없으면 도저히 일이 되지 않는 실력이 전문직의 첫째 조건이다.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실력을 갖추었는가? 대부분 갖추었다. 그런데 여기서 갖추었다는 의미는 학생들이 모르는 것을 알도록 가르치는 능력을 지칭하는 말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5.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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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논어(論語)에 위정이덕(爲政以德)이라고 지도층 인사들은 덕(德)으로 정치를 하고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국민이 귀한 줄 알고 비전을 제시하고 꿈을 심어주는 대변자여야 한다. 맹자(孟子)에 '백성이 귀하고(民爲貴) 사직(社稷)이 다음이며(社稷次之) 군주는 가볍다(君爲輕)'고 했다. 지도자에게 독선과 아집은 금물이다. '국민의 뜻을 소중히 여기고' 꿈을 주며 실천에 힘쓰자. 채근담(菜根譚)에 청능유용(淸能有容) 인능선단(仁能善斷)이라고 '청렴하면서도 포용력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6.05.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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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손녀! 태어나기 전부터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여기가 코다, 여기가 입이다 하며 서로 자기가 맞는다고 주장하고 누구를 닮았다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기가 태어난 날, 먼 길을 마다 않고 단숨에 달려갔다. 고속도로가 꽉 막혀도 즐거웠다. 어서 얼굴을 보고 싶었다. 과연 어떤 녀석이 태어났을까? 그리고 두 시간 뒤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숨이 콱 막혔다. 아, 천사가 내려온 것이다. 온 식구의 입이 벙싯벙싯 했다. 서로 돌려가며 안아보고 얼러보고 눈을 마주쳤다. 아무것도 모른 채 도무지 반응이 없었지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5.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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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그 많은 물이 어디서 올까 하고 늘 궁금했다. 썰물 때는 그래도 좀 덜한데 밀물이 몰려오면 그야말로 바다는 엄청난 물로 넘친다. 더구나 파도가 쉴 새 없이 쳐대니 더욱 그렇다. 어느 순간 해안선을 넘어 집들을 삼켜버릴 것 같다. 그런데 그 많은 물이 어쩌면 그리도 짤까? 행여 목이 말라서 들이켜는 순간 우리의 목은 더욱 타들어가고 계속 먹다보면 갈증으로 쓰러지고 만다고 한다. 바다가 드넓어도 갈증을 해소할 물은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도 이런 형국이다.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각종 현란한 문구들이 눈을 어지럽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4.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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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 교장·칼럼니스트] 국제 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가고 20대 총선으로 새로운 국회의 모습인 3개당 체제로 바뀌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 속에 28일은 성웅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이다. 장군께서는 1545년 한성 건천동(인현동)에서 이정과 초계 변씨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건천동에서 자랐고, 청소년기는 외가인 아산에서 성장하였다. 고려 왕조 때 중랑장 이돈수의 12세손 이며, 조선 초 영중추부사 이변의 후손이다. 1576년(선조 9년) 32살에 과거에 급제하여 권지훈련원봉사로 처음 관직에 나섰고, 북방
김재영칼럼
충청일보
2016.04.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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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용암초 교장] 드디어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살인 중 최악의 살인을 해냈다.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저지른 일이라 사실 인간이 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인간의 탈을 썼음에는 틀림없으니 그간의 기록을 경신하고 말았다. 그 위대한 당사자는 부모였고 아버지와 어머니였다. 살해 대상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자식이었고. 그동안 잔혹한 살인 행위는 많았다. 탈영병의 무차별 총기 난사, 강도의 묻지마 살인, 치정에 얽힌 토막 살인, 방화로 위장한 집단 살인, 독극물을 주입한 음료수 살인, 금품 갈취를 위한 둔기 살인 등
이진영칼럼
충청일보
2016.04.12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