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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그는 쌍둥밤(?)을 까먹었다.'쌍둥밤'은 '쌍동밤'으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쌍동(雙童)밤'은 한 껍데기 속에 두 쪽이 들어 있는 밤을 일컫는다. 국어는 모음조화(母音調和)가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언어다. 그러나 모음조화 규칙은 후세로 오면서 많이 무너졌다.이 규칙의 붕괴는 대체로 한쪽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면서 나타난다. 애초 양성 모음이던 발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뀐 단어들인 것이다. 지금까지 모음조화 규칙에 얽매여 이 변화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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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6.02.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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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 자장면은 곱배기(?)로 주문했다.몹시 시장하거나 구미가 당길 때 음식을 곱빼기로 시켜먹고, 반대로 양보다 맛으로 조금만 먹고 싶을 때에는 맛빼기로 주문을 한다.'곱빼기'란 두 그릇의 양을 한 그릇에 담은 분량을 나타낼 때, 또는 어떤 일을 계속해서 두 번 거듭하는 것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단어다.그러나 일정한 거리를 두 번 세 번 거듭하여 왕래할 때는 '고팽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예컨대, '학교까지 두 고팽이나 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곱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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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6.01.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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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난 후 뒷풀이(?)가 있을 예정입니다어떤 일이나 모임을 끝낸 뒤 서로 모여 여흥을 즐기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자리를 가리켜 '뒷풀이'라고 표현하는데 '뒤풀이'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한글맞춤법 제30항은 사이시옷에 대해 순 우리말이 합쳐져 형성된 합성어에서 뒤 말이 된소리가 되거나 'ㄴ'이 덧나는 경우 등에 사이시옷을 붙여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원래부터 거센소리나 된소리인 말 앞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데 '뒤풀이'를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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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6.01.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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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물려받은 재산을 도박으로 몽땅 '떨어먹었다/털어먹었다.'표준어규정 3항은 '다음 단어들은 거센소리를 가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한다.우리가 흔히 '재산이나 돈을 함부로 써서 몽땅 없애다'의 뜻으로 '떨어먹다'를 사용하는데 '털어먹다'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털어먹다' 외에 표준어규정 3항에 속하는 단어로는 '끄나풀, 나팔꽃, 녘, 부엌' 등이 있다.◇ '까페/카페'에서 차를 마셨다.'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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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6.01.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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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국어문화원]◇ 빈간(?)에 알맞은 말을 쓰시오'빈간'은 '빈칸'으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칸'은 '건물, 기차 안, 책장 따위에서 일정한 규격으로 둘러막아 생긴 공간',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집의 칸살의 수효를 세는 단위'로 쓰인다.'칸'과 '간'의 구분에서 '칸'은 공간(空間)의 구획이나 넓이를 나타내며, '간'(間)은 '초가삼간, 대하천간(大厦千間)' 등 관습적인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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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국어문화원
2016.01.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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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내려가신 할머니는 평안이(?) 잘 계신다'걱정이나 탈이 없거나 또는 무사히 잘 있음'을 나타낼 때 쓰는 말로 '평안이 지내다'라는 표현을 쓴다. 그러나 '평안이'는 '평안히'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한글맞춤법 54항은 "51항에서는 부사의 끝 음절이 분명히 '-이'로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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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1.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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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국어문화원] ◇그 아이는 음악을 듣자마자 '담박에/단박에' 누구의 목소린지 알았다요즘은 '신동'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음악이나 목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음을 맞히는 재주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이처럼 그 자리에서 바로 어떤 일을 할 때, '담박에'라고 표현하는데, '단박에'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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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1.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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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국어문화원] ◇'교육하다/교육시키다'의 차이점'교육하다'는 '가르치고 기른다'는 말이다. '가르치다', '기르다', '교육하다'는 타동사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교육하다'라고 해야 올바르다. '시키다'는 '주체가 남으로 하여금 어떻게 하도록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시키면 안 돼"와 같은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이와 같은 표현은 당연히 "아이들을 그렇게 교육하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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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6.0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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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재담군/재담꾼'이 만담 시간에 익살을 부렸다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하거나 또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으로서 재담을 직업으로 하거나 재담을 잘 하는 사람을 '재담군'이라 부른다.그러나 '재담꾼'으로 써야 맞다. 한글맞춤법 54항에서 '-꾼'의 어원은 '-군'이라 할 수 있는데, 이미 '-꾼'의 형태로 굳어졌으므로 '-꾼'으로 통일해 적도록 했다.'-꾼'은 '어떤 일을 능숙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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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6.01.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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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밭에서 무우(?)를 뽑아 오셨다'무우'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채소로 이 경우는 '무'가 표준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무우'가 줄어든 말인 '무'가 더 널리 쓰이고 있다.표준어 규정 14항에서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므로 '무'만이 표준어다. 비슷한 예로 '무우말랭이', '무우생채','무우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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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2.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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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영미는 윗어른(?)에게 무척이나 친절하다'윗어른'은 '웃어른'으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웃어른'은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높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시는 어른을 일컫는다.발음이 워낙 '웃'으로 굳은 단어들이어서 예외로 처리한 것이다.대체로 '윗목-아랫목, 윗자리-아랫자리'처럼 '위-아래'의 대립이 있을 때에는 '윗'을 취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만 '웃'을 인정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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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2.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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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우리 아이가 학교 앞에서 노란 숫병아리(?)를 사왔다.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사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여기서 '암병아리', '숫병아리'는 '암평아리', '수평아리'로 고쳐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한글맞춤법 4절 31항은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암평아리', '수평아리'는 [암ㅎ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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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2.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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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네 생일선물은 내가 섭섭지/섭섭치(?) 않게 챙겨줄게'섭섭치'는 '섭섭지'로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한글 맞춤법 40항에는 어간의 끝 음절 '하'가 아주 줄 때에 준 대로 적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넉넉하지/넉넉지' 또는 '깨끗하지/깨끗지' 와 같은 경우에 '하' 앞에 [ㄱ], [ㄷ], [ㅂ] 소리로 끝나는 받침이 있을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 외의 받침이 오거나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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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2.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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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교육원] ◇ 비 '개인/갠' 뒤에 하늘이 맑다 비가 온 다음날 하늘을 보면 유난히 맑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을 것이다. 이처럼 '흐리거나 궂은 날씨가 맑아지다.'라는 뜻으로 '비가 개이다.'라고 표현하는데 '비가 개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표준어규정 25항은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25항은 단수 표준어를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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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1.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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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친구는 '재떨이/재털이'에 담뱃재를 털었다담배의 탄 재를 떨어 놓는 기구를 '재떨이'라고 한다.그런데 위 예문처럼 '재털이'라고 흔히 일러지고 있다.그러나 '재털이'는 표준어가 아니다.'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재털이'를 '재떨이'의 잘못으로 규정하고 '재떨이'만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재떨이'란 단어는 '재-떨-이'의 세 형태소가 합성된 것이다.'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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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2015.11.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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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알기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바로 '엇그저께/엊그저께'의 일 같은데….한글맞춤법 32항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고 규정했다.우리는 흔히 과거의 일을 말할 때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어제', '그저께' 또는 '어제 그저께'라는 말을 자주 쓴다.그런데 '엊그저께'는 '어제 그저께'가 준 말이기 때문에 '엊그저께'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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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1.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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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어디선가 아이들이 '왁짜하게/왁자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정신이 어지러울 만큼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왁짜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한글맞춤법 3항은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다만'에서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였다. 이에 따라 '왁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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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1.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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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싯가루(?)로 여름철 건강을 지키자'찹쌀이나 멥쌀 또는 보리쌀 따위를 찌거나 볶아서 가루로 만든 식품'을 나타낼 때 '미싯가루'라는 말을 쓰는데, '미숫가루'로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예로는 '우선 미숫가루라도 한 잔 타 드릴까요?'가 있다. 표준어 규정 11항에는 '모음의 발음 변화를 인정해 발음이 바뀌어 굳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미싯가루'는 종래에 '미시'에 '가루'가 합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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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0.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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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국어문화원] ◇바로 '엇그저께/엊그저께'의 일 같은데 벌써 일 년이 지났다니….한글맞춤법 32항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지고 자음만 남은 것은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는다'고 규정했다. 이는 곧 실질 형태소가 줄어진 경우 형태를 밝혀 적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과거의 일을 말할 때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기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어제', '그저께' 또는 '어제 그저께'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런데 '엊그저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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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10.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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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값을 치루다/치르다'의 차이점은?줘야 할 돈을 주는 과정에서 '치루다'와 '치르다'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이가 드물다.'지불하다'의 의미로 쓸 경우에 '치르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치루다'는 잘못된 표현이다.'치르다'는 또 '무슨 일을 겪어 내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치루다'가 아닌 '시험을 치르다','잔치를 치르다'로 써야 올바른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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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2015.09.30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