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 온난화로 지구 곳곳에 기상이변과 계절의 혼돈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예나 지금이나 큰 틀에서 거스르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대한, 소한도 다 지나가고 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입춘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머지않아 꽃 피고 새 울 봄을 기다려 본다. 자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계에서 계절의 변화는 대이동의 출발점이다. 보다 좋은 기후와 풍부한 먹이가 있는 곳에서 새끼를 치고 키우고자 하는 본능의 들썩임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계절을 가진 아프리카 초원의 이야기이다. 아프리카의 5월과 11월경은
살며생각하며
박재명
2013.02.06 18:37
-
비전은 상상력이다. 비전은 영상이다. 비전은 믿음이다. 비전은 믿음으로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그 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비전은 영상을 통해 추구되고 강화되며, 그 과정을 믿음이라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 곧 바라는 것이 이미 이루어졌다고 굳게 확신하는 태도이다. 믿음 없이는 지속성을 가지고, 비전을 이루어 가는 것이 쉽지 않다. 믿음은 행동을 가져오며, 행동을 통해 상상했던 모든 것들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다. 영국의 King's Cross에서 기차를 타고 가다 문득 떠오른 이야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3.01.30 18:45
-
"세상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고 뇌로 해석한다. 망막에 꽂힌 것은 동일한데 그 정보가 시각 뇌에 도착하는 순간 상황은 달라진다. 뇌는 세상에 대한 사실을 후천적 지식을 바탕으로 알게 된다. 뇌는 크게 뜬 두 눈에 보이는 것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더 신뢰하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모든 정보는 눈, 코, 귀, 혀와 같은 감각 센서들을 통해서 들어오는데, 이런 상황에서 뇌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믿고 경험했던 편견들뿐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석된 결과를 우리에게 인식되도록 한다. 현대 뇌과학에서는 우리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3.01.23 18:19
-
공수병(恐水病)이라고도 한다. 광견병에 걸린 개는 목 근육이 마비되어 물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보기에는 물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여서 공수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람의 광증(狂症)은 주로 정신적인 측면에서 잘못된 질병을 뜻한다. 그러나 광견병은 바이러스가 체내 감염되어 점차 중추신경까지 이동하면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므로 양자 간의 의미는 엄연히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광견병은 휴전선 부근 산간지방에서 왕왕 발생하고 있다. 집에서 기르던 개나 소가 걸리기도 하고, 사람도 감염된 사례가 있다. 발생사례로 보아 어떤 경로든
살며생각하며
박재명
2013.01.09 18:07
-
2010년을 원년으로 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스마트 시대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만, 그 위험 또한 거부할 수 없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윌헴 호프먼 미 시카고대 교수는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2011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49세 스마트폰 이용자 8.4%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3.01.02 17:55
-
지금도 별로 나아지지 않았지만 한심할 정도로 음악에 문외한이었을 때다. 대규모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이름도 잘 모르는 악기를 어떻게 저리 능숙하게 잘 다룰 수 있는가 하고 탄복하면서도 열등감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러다가 지휘자를 보면 곧 자신이 생겼다. 저건 나도 하겠다 싶었다. 가끔 절정 부분에서 머리를 흔들어 주거나 양 팔을 크게 흔들어 강조하면서 4분의 2박자나 4분의 3박자, 또는 4분의 4박자나 8분의 6박자로 박자 젓기를 하면 될 것 같았다. 연습을 오래 해야 저런 아름다운 노래가 나올 텐데, 그러면 지휘자는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2.12.26 18:57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몇 해 전 큰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짧은 한 줄 글이 세상을 놀랍게 만들었다. 나는 사실 그 분이 어떤 어른이었는지도 몰랐다. 다만 매스컴을 통해 생전에 지고지순한 불도를 정진하시며 이런 명언을 설파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우매하게도 이 한 줄 글귀에 어떤 진리가 담겨있기에 사람들이 그토록 놀라워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알기는커녕,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산을 산이라고 했고 물을 물이라 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호들갑을 떠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종교적 철학가나, 심오
살며생각하며
박재명
2012.12.12 19:28
-
비전있는 사람은 삶의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다. 인간은 누구나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났다. 이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삶의 목적을 자각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특히 이 시대에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삶의 목적. 즉 내가 믿을 수 있는 것, 내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것, 내가 공헌할 수 있는 것, 내가 관심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이 세상에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다. 삶의 목적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헌신할 준비를 하게 된다. 삶의 목적, 즉 비전있는 사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2.12.05 18:24
-
어느 나무나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든다. 색깔이 달라서 그렇지 봄부터 달고 살던 무거운 잎을 하나씩 둘씩 자기만의 색으로 물들이고 있다가, 바람이 불면 떨어뜨리고 시간이 되면 또 떨어뜨린다. 어느 나무고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 붉은색, 보라색, 주황색, 노랑색, 남색 등 그 종류도 가지가지다. 어디 사람이 말과 글로 표현할 범위에만 그 색이 있으랴. 그것을 백 배 천 배 뛰어넘는 수많은 색깔로 온 산야를 물들이는 것이 나무들의 모습이다. 어쩌면 저물어가는 한 해가 하도 아쉬워서 좀 위로를 받으라고 그러는지도 모른다. 힘들고 피곤한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2.11.28 18:50
-
2003년 12월 10일, 어둠이 어둑하게 내려앉는 시간이었다. 퇴근을 준비하는데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당황스럽게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차마 말을 하지 못한 채 흐느껴 울기만 했다. 수 십 년 양계업을 했지만 이렇게 황망한 적은 없다는 것이었다. 며칠 전 닭에게 예방접종을 했는데 후유증인 줄 알았단다. 며칠 지나면 호흡기 증상이 괜찮을 줄 알았는데 호전되기는커녕 멀쩡하던 닭들이 몰살한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계사(鷄舍)에도 같은 증상이 시작되면서 혼절했다가 겨우 정신 차렸다고 했다. 부랴부랴 검사용 장구를 준비하여 농
살며생각하며
박재명
2012.11.14 19:08
-
공감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능력을 의미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슬픈 감정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 사람과 공감할 수는 있다. 즉, 다른 사람의 감정적인 반응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누구나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보다 어두운 얼굴 표정을 보고 아무일 없느냐,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니냐의 질문을 하게 되면 대개 아무일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속마음 역시 은연중에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이렇게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2.11.07 18:48
-
우리 세대 누구라도 가난을 비껴간 사람은 거의 없을 테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래도 근근히 살아낸 것은 서로 도우며 힘든 일을 같이 하고, 서로 나누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먹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에게도 마을 사람들은 늘 고마운 분들이었다. 어린 시절 집이 없어 이 집 저 집 셋방을 살 때 주인 집 아주머니는 늘 나를 격려하셨다. "너는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거라. 네 엄마 고생하시는 것을 봐서라도" 그러면 작은 주먹을 쥐며 다짐하곤 했다. 단칸방에서 다섯 식구가 자다보면 방 윗목에 콩나물을 키
살며생각하며
고향 빚
2012.10.31 18:49
-
"아이들이 황홀하도록 아름답게 보인다. 그들과 사는 것이 꼭 연애하는 것 같다." 고향의 초등학교에서 38년 교편을 잡았던 어떤 교사는 젊은 날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은 주춤거리며 그에게 다가왔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그의 엉덩이를 툭 건드렸다. 그가 웃으면 아이는 그의 손을 잡았고 등에 기어올라 업혔다. 그때 그는 결심했다. 내 머리가 허옇게 될 때까지 이 아이들 앞에 서 있으리라. 선생 이상 되려고 하지 말고, 돈을 더 벌려고도 하지 말 것이며, 선생 월급으로 행복할 것이며, 선생으로 삶의 자존을 지킬 것이라고. 교장은 시골 초등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2.10.24 18:30
-
텔레비전에 뱀을 만난 두꺼비 이야기가 나온다. 뱀을 만난 두꺼비는 도망이 아니라 맞서기로 결심했는가 보았다.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우더니 제 몸을 한껏 부풀려 올렸다. 그것도 모자라 뱀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보란 듯이 하면서 기세를 과시했다. 갑작스런 두꺼비 행동에 뱀은 잠시 당황하더니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버렸다. 두꺼비의 행동과 자가용의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우리가 타는 승용차도 기왕이면 좀 더 큰 것으로 바꾸려는 것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 보면 80년대의 시민들이 이용하던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교통은 전쟁
살며생각하며
박재명
2012.10.17 18:40
-
비전이 있는 사람의 가장 큰 언어는 행동입니다.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전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였는지에 대해서 보상을 해 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그 결과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행동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는 것과 말하는 것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일 행동하기가 말하기만큼 쉽다면,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2.10.10 19:08
-
우리나라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물학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의 어린 아들이 우쭐한 마음에 담임 선생님 말씀을 잘 듣지 않는 것이었다. 어느 날 이 식물학자가 아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갔다. 아이가 어떤 야생화를 발견하고는 그 이름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빠는 잘 모르겠는데, 이 꽃을 사진으로 찍어서 선생님께 여쭤 보자." 다음 날 선생님은 그 꽃의 이름과 꽃말과 생장 환경까지 줄줄이 설명해 주었고, 아이는 그 다음부터 선생님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는 비밀이 하나 있다. 짐작하는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2.10.03 17:31
-
사람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만남은 사람을 성숙케 하고 인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세상에서 만남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만남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좋은 만남을 원하는 것은 누구나 같겠지만 잘못된 만남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을 만난다.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처음부터 상대를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 만들어내는 결과인 셈이다. 그럼에도 좋은 만남은 삶을 윤택하게하고 서로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찾아주고 부족한
살며생각하며
성운
2012.09.26 18:41
-
중학교 1학년 때 쯤으로 기억이 된다. 선생님께서 '자연보호'라고 칠판에 쓰시고는 무슨 뜻인지 물어 보셨다. 먹고 입고, 땔감도 없는 궁핍한 삶에 자연보호라는 단어는 너무 낯설었고 의미조차 몰랐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선진국에는 자연보호 운동이 활발하고, 우리도 머지않아 자연보호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양은그릇, 스텐제품에 이어 플라스틱 같은 소재의 용구들이 막 생산될 무렵이었다. 농업에도 비닐과 같은 화학제품이 등장하였다. 잡초발생을 방지하거나 농산물을 일찍 수확하기 위해 시설농업이 본격적으로
살며생각하며
박재명
2012.09.19 19:15
-
우리가 성공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말의 힘'을 믿고,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비관하지 않고 사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미래 지향적 관점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이쯤이야 나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야", "노력하면 이 문제를 해결 해 나갈 수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와 같은 긍정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말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자기 독백은 현실화 되어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
살며생각하며
전미영
2012.09.12 18:37
-
'그러려니 하라' 는 베트남어다. 농촌은 말할 것 없고 도시 주변에도 엄청난 땅이 방치되어 있었다. 걸음은 느릿느릿하고 삶은 흐느적거렸다. 작렬하는 태양은 습한 기운과 함께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더위와 싸우기도 힘든 모습이다. 그러니까 그러려니 하며 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식으로 삼는 벼는 2모작이 보통이고 3모작까지도 가능하니 우리처럼 힘들게 농사지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가난하다. 오래 전부터 이어온 가난을 그러려니 하는 것이다. 논마다 중앙에는 넓은 면적에 우리네 납골당 비슷한 조상들의 묘를 모셔 놓았다. 산
살며생각하며
이진영
2012.09.05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