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만남은 사람을 성숙케 하고 인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세상에서 만남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만남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좋은 만남을 원하는 것은 누구나 같겠지만 잘못된 만남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을 만난다. 잘못된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은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처음부터 상대를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 만들어내는 결과인 셈이다. 그럼에도 좋은 만남은 삶을 윤택하게하고 서로의 단점 보다는 장점을 찾아주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감싸주며 힘든 세상을 거뜬히 이겨내며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좋은 만남이다. 인생은 흘러가는 구름과 같다. 인생은 끊임없이 흘러가고 흘러가는 동안 온갖 희노애락을 다 만나고 나서야 돌아갈 곳으로 돌아간다. 살면서 태산 같은 재산을 모았다 해도 가져갈 것은 없다. 사는 동안 누리고 살아온 것이 복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물질에 혈안이 되어 속사람 보다는 겉 사람을 평가하므로 빚을 내서 치장을 해도 화려하고 좋아 보이면 좋은 사람이고 남루한 모습의 사람은 가난한 사람으로 구별 짓는 어리석은 마음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원인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만남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만남은 욕심처럼 이루어 지지 않는다. 좋은 만남을 갖는 다는 것은 시원한 물살을 가르고 달리는 보트와 같다. 막힘이 없는 편안한 삶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이 뿌리고 가꾼 만큼 보답한다. 행복한 인생은 행복을 심은 사람이다. 혹시나 하는 요행심은 불행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다. 뭔가를 이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신을 속이게 되고 상대를 속이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가족 간의 이해 다툼도 가족보다는 능력을 중시하고 부족한 것을 외면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부요하게 사는 것을 좋아하고 노력한다. 그러나 재능이 다르고 태어나는 환경이 다른 만큼 성공도 실패도 개인의 정성과 노력일 뿐이다. 사람이 사는 것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직업에 따라 다를 수 있어도 우리는 매일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그 속에서 삶이 만들어 지고 인생의 행로가 결정 되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는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으며 세상을 살아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좋은 만남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어떠한 형편에 있던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고 도전을 하고 싶은 열정이 불타오른다. 좋은 만남은 늘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간다. 서로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마음이 생기며 힘들고 지칠 때에는 언덕이 되어주며 훌륭한 멘토가 되어준다. 사람의 마음은 연약하다. 겉으로는 강한 척 하지만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용기를 잃어버리는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다. 말 한마디에 천금 같은 무게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말은 사람을 살리는 희망이다. 만남은 좋은 대화에서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관심을 끌게 하는 촉매제가 된다. 그러므로 가족 간의 대화에도 서로가 믿어주는 믿음이 있을 때 세상과 부딪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는 것이다. 사람이 가진 것이 무엇이 있을까. 빈손으로 태어났지만 사람을 만났고 사람을 통해서 성공과 실패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언제 만나도 변함없는 사람을 우리는 좋아한다. 편안한 사람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믿음이 있는 사람을 우리는 좋아한다. 세상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짧다. 짧은 인생에서 만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큰 돈 벌기를 꿈꾸며 만나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삶을 나누어 질 수 있는 보헤미안의 삶을 살자.



/성운스님 미원 구담사 주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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