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슬픈 감정을 가질 수는 없지만 그 사람과 공감할 수는 있다. 즉, 다른 사람의 감정적인 반응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 누구나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다. 평소보다 어두운 얼굴 표정을보고 아무일 없느냐,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니냐의 질문을 하게 되면 대개 아무일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속마음 역시 은연중에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이렇게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그에 따라 끌림이나 두려움의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정서적 반응이 바로 공감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삶은 전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항상 주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며, 대부분 그 대상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또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나만의 이유와 목적이 있다. 지금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돌볼 기회가 많이 주어지며 필요로 한다. 자신과 친해지는 것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한 방법이다. 확고한 자아관이 없으면 깊이 있는 인간 관계를 맺는 일이 힘들기 때문이다.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풍요로운 삶을 실현함으로서 세상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 진정한 결핍은 오직 마음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 속에 있다. 자아관은 도미노처럼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대니얼 핑크(Daniel Pink)는 그의 책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공감이 자아인식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라 한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가 본능적으로 타고난 공감 능력을 내부로 돌리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자기공감이다. 자기 공감은 타인을 향한 공감능력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자기 공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이를 통해 자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자기 공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후에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는 것과 우리 자신과 주의 사람을 인간적으로 대하도록 노력하는 것, 그리고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감사할 줄 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은 관계 속에서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