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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에 건강주의보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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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1  1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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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교수] 근래 들어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며칠씩 이어지는 시기가 잦아지면서 숨 쉬는 것조차 힘이 들고 두려운 세상이 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보게 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명실상부한 인기 '생필품' 에 등극했고, 새로운 위험요소에 생활의 풍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남녘의 꽃바람에 상쾌한 공기의 고마운 존재를 의식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집을 나설 때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확인하고 우산을 준비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여 마스크를 준비하거나 일과 후의 활동과 약속을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각종 매체를 통해 쏟아지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정보와 절감대책, 예방수칙 등에 눈과 귀를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인해 건강관리에 빨간 비상등이 켜져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무엇이고 실제로 우리 인체에는 어떤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미세먼지는 'particular matter' 말 그대로 입자로 된 물질을 의미한다.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10배 정도 작은 크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먼지라는 말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물질의 질량이 작고 따라서 공기 중에 부유된 상태로 이동하고 존재한다. 우리가 미세먼지를 두려워하고 공포로 느끼는 것은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보건기구는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예방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OECD 회원국 중 터키를 제외하고 가장 미세먼지가 심각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환경부의 보고를 보더라도 국내 미세먼지의 발생량은 2014년까지 지난 10여 년간 소폭 감소하다가 이후 다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유발하고 폐에 침습하여 폐렴 등의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결막염과 같은 안구질환도 야기한다. 또한 미세먼지 안에 존재하는 중금속과 같은 물질은 혈액에 녹아들어 고혈압과 심장병 등 순환기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치매와 뇌졸중 등의 신경계질환에도 관여한다.

따라서 요즘 같이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야외 운동을 해도 될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건강을 위해 하는 운동이지만 최악의 미세먼지를 마시며 하는 운동은 오히려 우리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인 먼지는 대체로 코털이나 기관지, 섬모 등에서 걸러지는데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폐 속에 흡착되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가급적 실외 운동을 줄이고 실내에서 걷기나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걷기 운동은 생각보다 운동 효과도 높다. 엉덩이 근육, 다리 뒤쪽 근육, 등 근육, 어깨 근육의 강화 및 조절 능력을 향상하고 혈액순환에도 좋은 전신운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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