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충청인]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통큰 양보로 소방치유센터
유치에 결정적 역할
지난달 인구 8만 육박…3년간 16%↑
충북 발전 이끌며 9회 충청대상 수상
중부권 광역전철망 구축 위해
청주시·경기 안성시와 공조
총선 출마 계획엔 "군정운영 매진"

[대담=충청일보 김동석 편집국장·정리=박병모기자]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는 지난 2016년 실시된 진천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해 치러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북 26개 기초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하며 재임 3년을 맞았다.

그는 진천군의 선장으로 3년여 동안 진천은 물론 충청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지역의 명예를 드높여 본보가 주최한 '9회 충청대상'에서 지역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전국 50여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전 막바지 경기지역 후보지 선정이 유력해지자 중부4군 단체장들과 함께 공동유치에 앞장섰고 최종프레젠테이션 직전에는 음성군에 후보지를 통 크게 양보하는 용단을 통해 중부4군 주민들의 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했다.

또 취임이후 3년 동안 5조원이 넘는 민간자본을 잇달아 끌어들이며 산척, 산수, 송두산단을 100% 분양했다.

지난 해에만 44개 기업으로부터 2조2221억원의 투자에 성공해 충북 11개 시·군이 달성한 총 투자 유치액 6조5115억원의 34.1%를 차지하며, 충북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송 군수를 만나 수상소감과 재임이후 그 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9회 충청대상 지역발전부문 대상 수상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당시, 같이 힘을 모아 주셨던 조병옥 음성군수님을 비롯해 중부4군 군수님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중부4군 지역 주민들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데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진천군 공직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의미로 큰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도 진천군, 더 나아가 충북지역 발전을 위해서 늘 노력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진천군은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우량기업 입지와 충북혁신도시 개발로 눈에 띄는 인구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진천군의 주민등록 인구는 7만 9526명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인구 1만 1000여명이 증가하며 16.2%의 높은 증가율을 달성중이다. 취임 이후 진천시 승격을 위한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전입자 인센티브, 출산장려 인센티브 등의 일시적 유인기제 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각 분야에서 추진하는 인구정책 효과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본다.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값싸고 질 좋은 공동주택의 공급, 주민 눈높이에 맞은 명품 정주환경 등 각 분야에서 인구증가를 위해 추진했던 노력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인구증가세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도록 더욱 전략적인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왼쪽)와 본보 김동석 편집국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고용조사 결과에서 진천군의 각종 고용지표가 전국 최상위권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고용한파 속에서도 진천군의 일자리 확대가 눈에 띈다. 

"일자리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인구증가는 지역발전에 있어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통계청이 1년에 두 번 발표하는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진천군은 약70%의 고용률을 달성하며 충북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취업자수도 최근 2년간 약 6,600명이 증가해 증가율 15.4%로 도내 1위는 물론 전국 시군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71.5%로 경제활동인구 5만 이상 전국 시군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그러나 고용지표 분석 결과 약 1만8800명의 근로자들이 외지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내총생산 중 상당부분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최고수준의 7,692만원의 주민 1인당 GRDP를 달성하며 눈부신 지역경제 성장을 맞고 있지만 지역내총생산의 역외유출을 막고 생산액의 지역 내 환류를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더욱 가속화 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견고하게 확립하기 위해 외지근로자를 지역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현재 관내 근로자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외지 근로자 정착지원', '정주여건 개선',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의 계획을 수립해 짜임새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

-진천군, 청주시, 안성시가 '중부권 광역전철망' 공동 추진에 나서며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청주공항 저비용 항공사 유치'에 이어 충북권 발전을 기대케 하는 또 다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달 말 한범덕 청주시장, 우석제 안성시장 등을 모시고 우리군에서 제안한 '중부권 광역전철망' 공동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중부권 광역전철망은 청주공항~진천~안성~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95km의 복선전철로 구상하고 있다. 우선 오는 2021년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본 노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세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부권 광역전철망 구축이 현실화 되면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과 충북지역의 인적·물적 교류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으며 전철망이 지나는 지역에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인구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남부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중심의 항공수요를 중부권으로 분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국가정책으로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접근성 확대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 특히 현재 천안에서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전철 확정노선은 세종시 및 충남권에서 청주공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경기남부 및 충북권의 실질적인 접근성에는 한계가 있어 중부권 광역전철 구상을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는 예산 3억원을 들여 한국교통연구원에 이달 중 의뢰해 발주할 예정이며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오는 10월 이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사업반영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노선과 직간접 관련이 있는 자치단체들의 광범위한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정치권과 학계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토론회 및 포럼 등을 개최해 이슈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중부권 광역전철망 구상을 비롯해 소방복합치유센터 공동유치 등 최근 송 군수의 협치행정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대규모 SOC 확충사업을 비롯해 대중교통, 환경규제 등 많은 행정영역에서 지역적 중첩성 및 행정의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자치단체 간 협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지방자치단체 간 인프라를 적극 공유하고 경계 없는 행정을 실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됐다. 특히 우리 진천군은 충북혁신도시를 음성군과 양분하고 있어 이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확충을 위해 양 자치단체가 공고하게 협력해 나가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민선7기 들어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비롯해, 국세청 세무지서 신설 추진, 주민 생활 SOC확충 등을 통해 음성군과의 협치와 소통을 지속해왔다. 현 정부의 정책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데 있어 앞으로 자치단체간 협치행정이 더욱 강조되리라 본다. 음성군을 비롯해 중부4군, 더 나아가 충북지역 자치단체들 간의 협력과 소통을 지속해 공동의 성장과 발전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중부3군에서는 경대수 국회의원과 임해종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간 양자구도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부처 차관급의 경력을 갖추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앞세워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끈 역량 등으로 송 군수의 출마도 타천으로 지속적으로 거론되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지역에서 그렇게 높게 평가해 주고 계신다니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눈부시게 성장 발전하고 있는 진천군정의 후광효과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지역발전을 위해 애써주고 계신, 저보다 더 훌륭한 분들이 많지 않나. 현재에는 산적해 있는 현안사업에 더욱 집중하며 군정발전과 군민행복 실현을 위한 군정운영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