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1년 송기섭 진천군수

중부권 국가철도망 구축 등 지자체 간 공유도시 협력사업 추진
덕산읍 승격·시군종합평가 1위·인구증가율 전국 5위 등 성과
지역 성장과 발전 이끈 리더십 주목…자생 발전 롤모델 우뚝

 

[진천=충청일보 박병모기자]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진천군에 각종 지역발전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진천군은 최근 △덕산읍 승격 △시군종합평가 1위 △인구증가율 전국 5위 등의 성과를 비롯해 '공유도시 협력사업' 및 '중부권 국가철도망 구축' 추진 등 자생적 발전 전략을 통한 지방발전의 롤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진천군의 눈에 띄는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있는 송 군수의 리더십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송 군수를 만나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일 덕산면이 '덕산읍'으로 공식 승격했다. 광역시에 속하지 않은 군단위 자치단체에서 순수하게 인구증가를 통해 면이 읍으로 승격한 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덕산읍 승격은 대한민국 지방자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할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 평가받고 있다. 덕산면의 인구는 지난 2015년 1월 5000명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만4000명에 육박해 4년간 4배 이상의 비약적인 인구증가를 이끌어냈다. 덕산읍 승격은 지금까지 중앙정부와 충북도, 진천군과 주민들의 노력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위대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 시절 정부에서는 전국 10곳에 혁신도시를 조성해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다졌다. 충북도와 진천군은 덕산면이 위치해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자족적이고 독립적인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제도·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각종 정책들을 세심하게 추진해왔다. 이번 덕산읍 승격은 지방소멸을 우려하는 시대에 지방의 자생적 발전을 통한 지방발전의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행정구역이 '면'에서 '읍'으로 승격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나?
"도시계획 상 '면' 지역이 '읍'으로 승격되면 도시지역으로 분류 된다. 도시지역으로 전환되면 도시계획상 개발 가능 구역이 확대돼 지역의 계획적인 개발과 정비가 가능해진다. 또한 늘어난 인구에 걸맞게 SOC, 공공시설 등 각종 정주여건 확충이 뒤따르게 되며 병원, 마트, 은행 등 민간에서의 투자가 더욱 활발해져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삶의 질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민들이 '도시 주민'이 됐다는 자부심이 생기게 되며, 지역의 홍보효과도 커지는 등 각종 유형·무형적 효과들이 시너지효과를 내며 지속적으로 파생돼 더 큰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덕산읍 승격은 충북혁신도시의 인구증가가 바탕이 됐다. 진천군 상주인구도 9만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이 처럼 지역공동화 현상 없이 인구증가를 견인한 원동력은.
"덕산면이 속해 있는 '충북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배후도시가 없이 허허벌판에 '신도시형'으로 조성된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성 초기에는 충북혁신도시의 성공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충북혁신도시 인구가 2만5000명에 육박하는 등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진천군은 혁신도시 진천지역에 계획돼있는 1만여 세대의 대규모 공동주택 공급과 병행해 주변 산업단지 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며 산업인구 유입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R&D 기관 및 우량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고 주민 눈높이에 맞는 정주여건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진천군의 각종 사회·경제 지표는 전국 최상위권을 나타내고 있다. 우량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최근 2년간 6600여 명의 신규 취업자수가 증가해 증가율 15.4%로 전국 4위에 올랐으며, 고용률도 70.0%까지 올라 충북도내에서 가장 좋은 고용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지난 3년간 한화큐셀, CJ제일제당, SKC 등 우량기업으로부터 5조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해 주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규모를 7629만원까지 끌어올려 충북도내 1위, 전국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진천군의 법인 1개당 납부하는 평균 지방법인소득세는 1400만원으로 충북 평균의 2배가 넘는다. 그만큼 우량기업들이 많이 입지해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지역발전 효과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유치-일자리창출-정주여건확충-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지역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안정적인 지역발전 여건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점을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진천군이 2년 연속 국도정시책 시군종합평가에서 최우수(종합1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자치단체의 행정력 수준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시군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기관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 준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업무추진 자세와 창의성은 우리 군정에 있어서 가장 큰 자산이다. 우리 공직자들은 국·도정을 비롯해 군정에 대한 이해도와 분석력이 그 어떤 자치단체의 공직자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공직자들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상당하다. 이 같은 우리직원들의 역량과 자세가 바탕이 됐기에 시군종합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며, 지역발전을 이끌고 있는 각종 성과들의 창출이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해 실시된 각종 기관평가에서도 42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진천군 공직자들이 하면, 역시 다르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군 공직자들의 지혜와 역량이 보다 잘 발휘돼 주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행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과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난 민선 7기 1년간 진천군은 각종 지표에서도 상당한 두각을 나타냈지만 송 군수가 제안한 '공유도시 협력사업' 및 '중부권 국가철도망 구축' 등의 어젠다도 상당한 이슈로 떠올랐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근 우리사회는 고도성장 시기를 지나 저성장·고령화·저출산 등의 3중고를 겪고 있다. 더욱이 지방자치단체는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사회구조와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 지방이 자생력을 갖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거시적인 전략 속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숙제가 됐다. 앞으로 진천군이 몇 단계 높은 발전을 이뤄가려면 크게 두 가지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째, 도시 접근성 강화 차원에서 '중부권 고속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진천군은 안성시·청주시와 함께 청주공항-충북혁신도시-국가대표선수촌-안성-동탄을 잇는 '중부권 고속철도망 구축계획'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3월 3개 기관의 MOU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교통연구원에 용역을 공동으로 발주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노선과 실행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토교통부에 노선반영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둘째, 지방의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중부4군(괴산·증평·음성·진천군)은 자치단체간 '공유도시' 협력사업을 추진하며 각종 자원의 공유와 공동사업의 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나가고 있다. 오는 8월까지 중부4군은 공동추진협의회 구성을 마무리해 공식 추진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며,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고 공유와 협력이 용이한 분야에 대한 사업을 우선적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진천군은 '공유도시 협력사업'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대표적인 지역 혁신사업으로 채택돼 국가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중부4군과 공고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군민들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역경제를 성장시키고 도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의 행복 실현이다.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고, 청년들은 풍부한 일자리를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으며 어르신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천군이 지향하는 '사람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의 모습이다. 우리군이 지금까지 이뤄왔던 지역발전의 성과가 주민행복으로 이어지고, 어떤 계층이든 차별받지 않고 포용할 수 있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양적'인 발전과 더불어 '질적'인 발전에도 더욱 주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군정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따끔한 충고에 대해서도 귀를 열고 경청할 것을 약속드린다." 

송기섭 진천군수(왼쪽 두 번째)가 지난 2월 구제역 발생 농가를 방문한 이개호 농림부장관(왼쪽)에게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오른쪽)가 국비 확보를 위해 지난 5월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지역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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