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초평 붕어찜 등 9곳 지정
먹을거리 관광 활성화 나서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가 9곳의 향토음식거리를 지정하고 먹을거리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향토음식거리는 지난 2007년 진천초평 붕어찜거리를 시작으로 지난 해 옥천청산 생선국수 음식거리를 지정해 총 9개 거리가 조성됐다.

도내 향토음식거리 지정연도와 업소는 △진천군 초평면 붕어찜거리(14곳, 2007년) △충주시 수안보면 뀡요리거리(33곳, 2009년) △괴산군 괴강면 매운탕거리(8곳, 2009년) △단양군 쏘가리거리(10곳, 2011년) △청주시 서문동 삼겹살거리(14곳, 2012년) △영동군 상촌면 자연버섯음식거리(10곳, 2014년) △보은군 속리산면 산채음식거리(49곳, 2015년) △제천시 약선음식거리(60곳, 2017년) △옥천군 청산면 생선국수음식거리(8곳, 2018년 )다.

청주는 세종실록지리지 등 문헌에 돼지기고기와 관련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삼겹살의 인연이 깊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두툼하게 썬 삼겹살을 특제 간장소스 담갔다가 구워 먹으면 맛이 일품이며 매년 3월3일 삼겹살축제도 개최한다. 

충주 수안보 지역에서 꿩요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반이다. 

1980년대 후반 들어 현재의 꿩요리 비법들이 체계화되고 19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꿩요리 전문점들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2009년 꿩요리 거리로 지정됐다.

제천시 명동일대에 조성된 약선음식거리는 음식에 한약재를 넣어 약재와 약용가치를 지닌 식재료를 유기적으로 배합하여 조리해 낸 음식이다.

한방불고기, 약선갈비, 한방곱창 등 20여개의 음식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방도시에 걸맞은 한방음식을 맛볼 수 있는 명소다.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교평리 일원은 예로부터 맑은 하천의 물고기를 잡아 야채와 갖은 양념 등을 넣고 끓여 매운탕을 만들어 먹었다.

이후 1960년대 쌀 대신 면을 넣은 것이 생선국수의 시초가 돼 생선국수 음식으로 유명하다.

지용석 도 식의약안전과장은 "향토음식거리는 최근 경기침제에도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청주 삼겹살거리축제, 영동상촌 자연산버섯음식축제, 진천 붕어찜축제 등 시군별 자체 음식축제를 개최해 이용객은 물론 매출액 증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과장은 "앞으로 향토음식거리가 조성되지 않은 증평, 음성의 사업대상지를 적극 발굴해 1시군 1거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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